저는 지난 16년 12월말일까지 서울성모병원 건진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간호사입니다.
제가 서울성모병원 건진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11월1일부터였습니다.
다른 곳에 근무하고 있던 저에게 병원 관계자로부터 러브콜이 왔고 11월부터 근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정규직은 2년 계약입니다. 들어갈때부터 정규직 전환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1년정도 근무하다보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있을 것이고 전환시켜줄 수 있을 거라는 병원 관계자의 말만 믿고 순진하게 열심히 일했죠.
'정규직이 되려면' '정규직 서류를 올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명목하에 정말 많은 일을 제게 맡겨왔고 최선을 다해 근무했습니다.
2년이 지나도록 계속 '상황이''분위기가' 이런 핑계로 전환은 되지 않았습니다.
2년이 끝나갈때쯤 병원측에서 제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안좋으니 두달을 쉬었다가 다시 오면 그때 다시 정규직을 시켜주겠다.
워낙은 2년 계약이 끝나면 다시 뽑을 수 없지만 불법인걸 알지만 다시 뽑아서 정규직전환을 시켜주겠다는 이야기였지요.
저는 서울성모병원이 제 졸업학교의 모교였기에 모교병원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았고 건진센터에서의 업무도 저와 잘 맞았기 때문에,
한달만 계약직으로 더 일해도 불법인데 설마 불법인걸 알면서도 전환을 안시켜줄까 하는 생각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2015년 1월부터 또다시 비정규직으로서 2년동안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숱하게 많은 업무가 주어졌고 많은 동료들도 제가 정규직이 될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어떤 비정규직 동료는 제가 이미 정규직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업무가 많았죠.
건진센터에 정규직티오가 없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건진 실적 상 더이상 정규직 멤버를 주지 않겠다는 병원 방침에 결국 저는 4년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해고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한 기관에서 4년동안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것으로 알면서도 병원에서 다시 뽑았다는 것에 이번엔 정말 믿고 들어갔는데 구두로만 오갔다는 이유로 저는 대항 할 수 없는 건가요?
너무 억울하여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2년과 2년 사이에 두달의 공백이 있기때문에 부당해고에는 해당이 되지 않을거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두달의 공백이 법망을 피해서 기관에서 꼼수를 쓴것이 너무나 명명백백하고 제가 없었던 2달동안 제 자리는 공석으로 다른 멤버들이 일을 나누어 억지로 겨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병원 인사팀 관계자가 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만약 신고해서 다시 들어오게되면 3교대 간호직으로 돌리겠다고.
피해자는 저인데 왜 저를 3교대로 돌리겠다고 합니까.
제가 건진센터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하고,
혹시나 이런 비슷한 피해를 입는 다른 사람은 없을지, 그들을 위해 한목소리라도 내고 싶어 상담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