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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단속 피하던 이주노동자 추락 사망 40일... 이재명 정부는 죽음의 단속을 멈춰라
[성명] 이재명 정부는 죽음의 단속을 멈춰라

이주노동자 고 뚜안님이 출입국 강제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가 추락해 목숨을 잃은 지 오늘로 40일째입니다. 지난 40일간 시민사회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지만 이재명 정부는 여태껏 침묵 중입니다. 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대통령실 앞 농성에 돌입합니다.

허망한 죽음이었습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제 막 2주밖에 되지 않은, 25세의 젊은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소위 ‘불법체류자’도 아니고 비자에 맞지 않는 일자리에 취업했을 뿐이었습니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일자리였고, 사업주가 필요해서 고용한 것이었습니다.

대단한 필요성이 있어 강제단속을 벌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벌인 특별단속이었습니다. 외국 정상들의 눈에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오지 않게 하겠다는 정부의 무의미한 목표 때문에 스물다섯밖에 살지 못한 청년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추방하고 죽여서 APEC 정상회의 잘 치렀습니까. 성실하게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존재가 APEC에 어떤 훼방이 된다고 그렇게 강제단속을 벌여야 했습니까.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40일 되도록 왜 아무런 해명이 없습니까. 내국인이 산재로 죽는 것만 비극이고 이주노동자가 단속으로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까.

시민사회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까지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단속하고 구금하는 과정에서 총 33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뚜안님의 사례처럼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추락사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인간사냥’을 언제까지 반복할 겁니까?

정의당은 고 뚜안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농성 투쟁을 결심한 유족께 위로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곁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대책위원회에도 지지와 연대의 의사를 표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고 뚜안님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강제단속 즉각 중단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2025년 12월 9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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