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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고 정순규님 6주기를 애도하며 “주검 위에 건설 없다”
[성명] 고 정순규님 6주기를 애도하며 “주검 위에 건설 없다”

오늘은 건설노동자 고 정순규 님의 6주기입니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유족에게 거듭 위로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순규 님은 6년 전 오늘 부산 경동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작업 중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측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서류 위조를 시도했으나, 생업도 포기하고 진실을 찾아 헤맨 유족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기업과 기업을 비호하려는 수사기관, 사람을 죽인 기업에 솜방망이 처벌로 응답한 법원의 단단한 카르텔에도 유족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유족이 싸우고 매달리지 않으면 언제라도 진실이 덮일 수 있는 사회라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난 셈입니다.

유족들은 지금도 정순규 님의 명예회복과 책임자들의 엄정한 처벌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자신들과 같은 건설 산재 유족들을 가장 먼저 찾아가 손잡고 지원하며 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족이 아니라 국가가 이 일들에 앞장설 때 산재는 비로소 근절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해도 건설 현장 산재는 끊길 줄을 모릅니다. 이제는 정말로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산업안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내는 ‘한국형 로벤스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고 유족과 노동계,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여 산재 근절을 앞당겨야 합니다.

지난 8월 생명안전 시민넷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훈 작가는 ‘주검 위에 건설 없다’며 건설 산재를 방치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시민의 삶터가 누군가의 주검 위에 세워지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고 정순규 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5년 10월 31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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