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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관세폭탄, 경제수탈, APEC 반대!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 발언문 [권영국 대표]
[관세폭탄, 경제수탈, APEC 반대!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 발언문]

- 일시 : 2025년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경북 경주시 동천동 149-6, 인근 4거리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경주에 옵니다. 역사를 품은 도시 이곳 경주에, 국제질서의 파괴자이자 제국주의 약탈자가 APEC 회의를 하러 왔습니다.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늘어놓고 어떤 해괴한 장면을 연출할지 벌써부터 분노가 치솟습니다.

트럼프가 취임한 지 이제 고작 아홉 달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그동안 트럼프가 저지른 행태들로 인해 온 세계가 카오스 상태가 된 느낌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협상이라는 명목 하에 약탈적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집단학살이 만연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리조트를 짓겠다며 신탁통치 계획을 내세웠고, 자국의 이민자들을 토끼몰이하듯 단속하기도 했습니다. 공장 설립을 위해 건너간 우리나라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단속하고 구금한 일도 있었습니다.

도대체가 이렇게 막돼먹은 지도자를 본 적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대선 토론회에서 트럼프를 향해 레드카드를 들었던 것은 전 세계 국가들과 시민들을 자기 발 아래로 보고 있는 제국주의자 약탈자에 대한 정당한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이제 이곳 경주에서 우리 모두가 트럼프를 향해 거대한 레드카드를 꺼내들어야 할 차례입니다.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세계 각국 정상과 정부들은 미국의 관세 몇 퍼센트를 내리기 위해 트럼프에게 온갖 아부와 외교 기술을 부리며 잘 보이기에 바쁩니다. 결국 미국의 요구에 각자도생하는 행태를 보이며 국제적인 협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입니까? 국제경제질서를 파괴하는 강대국에 대해 한마디 견제도 못 하는 회의가 정말 지역의 제대로 된 번영을 가져올까요?

무엇이 성장이고 번영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한 그 성장은 자국을 위한 약탈이 될 것이고 번영은 제국주의들의 놀이판이 될 뿐입니다. 여기 모인 세계의 민중들이 태평양 연안의 동료 시민들이 연대와 평화, 그리고 평등의 방파제가 되어 진정한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APEC이 대변하는 기업들만의 이익과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위협과 약탈적 투자 강요에 맞서 전 세계 민중들의 호혜적이고 평등한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목소리를 모아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정의당이 국제민중행동의 일원으로 그 투쟁에 함께 합니다. 세계의 평등과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2025년 10월 29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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