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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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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정의당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실천단 대구 지역 정당연설회 발언문

일시 : 2021년 6월 25일 (금) 13:30 
장소 : 대구 동성로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제 정말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 시작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대구를 비롯한 지방의 청년들이 계속해서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자랐고 지역 출신입니다. 울산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울산에서 보냈습니다. 제가 울산의 청소년으로 살아갈 때, 저와 제 친구들은 울산에서 계속 살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야 우리가 더 높은 신분을 갖고 차별을 받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인서울이라는 학벌 차별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도 울산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청년들은 우리가 서울로 가야 더 여성으로서 자유롭게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소수자 청년들은 울산을 벗어나서 서울로 가야 그나마 좀 덜 차별받으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것들이 많은 지역에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수도권 지방에서는 청년 유출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자신이 나고자란 지역에서 계속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전국 모든 지역 곳곳이 평등하고 차별없는 공간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울로 대학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직장 잡지 않아도 차별받지 않고 존엄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차별공화국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차별을 배웁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더 높은 대학에 가지 않으면 평생 차별받고 살거라는 그 위협속에서 청소년들이 살아갑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성소수자 혐오를 배우고, 장애인 혐오를 배우고, 또 여성혐오를 배웁니다. 

대한민국은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선언은 차별금지법 제정이어야 합니다. 사회적 합의가 없다라는 이유로 정치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뤄온지 벌써 14년이나 지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사회적 논의나 합의가 부족하다는 말로 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또다시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우리가 와있습니다. 

저는 희망이 있습니다. 올해 차별금지법이 제정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몇년동안 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운동을 함께 하기도 했고 또 지켜봐왔는데 지금처럼 차별금지법제정이 우리 코앞에 와있는 때가 없었습니다. 이제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이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그동안 시기상조다 합의가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던 그 민주당도 평등법이라는 이름으로 발의를 시작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분들에게도 차별금지법은 좋은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살면서 언제나 차별을 한번도 안 겪으면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내 삶을 돌아보시면 차별을 겪었던 그 한순간 한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대구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목소리가 정말 달아오르고 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셨는데요. 우리 반드시 올해내에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될 수 있도록 이 힘을 같이 잘 모아가면서 끝까지 잘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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