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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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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평택항 청년노동자 故 이선호님 추모 촛불문화제 발언

일시: 2021년 6월 11일(금) 19:00
장소: 평택역 광장


엊그제 이선호 노동자의 49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 청년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애도해주신 시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선호 노동자 아버님과 친구분들도 여기 와계신데, 50일이 넘도록 장례식을 치르면서 삶의 희망이었던 아들과 소중한 친구를 억울하게 떠나보낸 그 아픔이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선호 노동자의 장례식장을 계속 함께 지키고 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선호 노동자의 친구분들입니다. 이 친구분들이 장례식장을 함께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선호 노동자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선호 노동자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금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한 친구분이 이선호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23살, 24살 청년들이 앞으로 진로에 대해 얼마나 많이 불안하고 고민이 많았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이 친구분께서 하셨는데, 이선호 노동자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 젊잖아’.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선호 노동자가 말씀하신대로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에 계속해서 족쇄를 채우고, 그 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리고 있습니다. 줄 세우기 경쟁으로 청년들의 가능성을 자르고,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불평등으로 그 가능성을 자르고, 차별과 혐오로 우리의 가능성을 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이선호 노동자에게 벌어진 일과 마찬가지로 사람 생명보다 이윤을 더 중시하는 이 사회가 주어진 생의 반의 반도 살지 못하고 일하다 이렇게 청년들이 목숨 잃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이선호 노동자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찾아오셨지요. 많은 정치인들이 약속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선호 노동자 돌아가시고 나서 수많은 이름 없는 노동자들,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죽어도 이름 한 번 불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공개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여당이 후퇴시킨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차별하는 중대재해법,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여론이 들끓어야지만 애도하는 척 하고 사실 노동자 목숨이 헐값인 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 것럼 체념하고 또 외면하는 정치가 얼마나 끔찍하고 비통합니까. 정의당이 바꾸겠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만약 김용균이, 구의역 김군이, 이한빛이, 이선호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었던 새로운 세상과 다른 가능성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겠다는 싸움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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