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국위원 정혜연입니다.
여러 당원분들이 혁신에 대한 의견들을 제안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제안되는 안에 이점과 단점을 서로 토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이 혁신안의 결정 과정에서도 충분히 반영되어 우리 정의당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혁신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는 혁신안은 전국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됩니다. 저는 혁신안을 대의원 대회보다 더 많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당원 총투표로 결정하기를 제안합니다. 

현재 서로가 서로에게 당에 대한 책임을 묻고, 갈라지는 상황이 우리 당의 가장 큰 위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비롯된 것은 우리 당의 대의성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지도부뿐만이 아니라 전국위원을 비롯, 모든 대의기구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 대의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당원총투표는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당원총투표로 결정했더라면, 똑같은 결론이 나왔더라도 당의 모두가 함께 책임을 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의원 대회는 그간 보아온 전국위처럼 토론과 숙의를 보장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이견이 있더라도 대의원들이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제출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전국위원회에서 연출된 광경이 그대로 재현될지 모릅니다. 

지난 전국위는 안건에 대한 찬반 토론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전혀 나눌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91명이 생각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전달되는 결과는 늘 만장일치라는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당의 모두가 함께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원총투표로 결정하게 되면, 당의 모두가 더 많은 숙의와 토론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당의 지역 오프라인 토론회에 참석하거나, 온라인 게시판에 정돈된 글을 올리기 어려운 생활 당원들이 많습니다. 이들도 당원총투표를 계기로 혁신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정의당은 우리 당원 모두의 것이고, 누구도 대신 바꿔낼 수 없습니디. 모든 당권은 우리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모든 혁신의 힘은 우리 당원들로부터 나옵니다. 혁신안의 당원총투표로 함께 책임을 나누고, 더 큰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