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_정의당혁신위
여러 분들께서 지금 이 시각에도 혁신위에 건설적인 제안을 해주고 있습니다. 청년 정의당, 청소년 당권 확립, 국제 연대국 등의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 분께서 이야기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더 말을 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다른 분야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성소수자들은 정의당에 거는 기대가 많습니다. 심상정의 1분으로 입당을 하겠다는 제 주변 퀴어들도 있었고, 이번 총선에서 '심상정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하는 퀴어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 정의당은 이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고, 그들의 가장 단단한 우군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정의당은 단순히 '성소수자 인권'을 넘어 그 이상을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소수자는 노동자이기도 하고, 학생이기도 하고, 다른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이들을 성소수자의 기본적인 인권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정의당에 그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언젠가 성소수자들도 각 정당으로 흩어져버리고, 더는 결집시키지 못하게 될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소수자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성소수자 할당제를 시행하거나 그들이 스스로 정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당에서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성소수자만을 위한'판을 깔아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당원들이 정치에 나설 수 있는 새 판을 구성하되, 거기에 성소수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아직, 군형법 폐지 이후, 차별금지법 이후, 동성혼 법제화 이후를 말하는 것은 성급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성소수자 관련 정치 투쟁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정의당이 소수자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정당으로 더 성장하자는 측면에서도 이런 점은 고려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급하게 쓰느라 두서가 없습니다. 의견 수렴하시는데 혁신위의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