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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에 바란다

  • [당원] 정의당 혁신을 위한 제언 - 6

정의당 혁신을 위한 제언 – 6

 

최근 들어 제가 자주 가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지인 상가 집에 조문가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을 가는 경우도 있으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간을 마음대로 조율하진 못해도 최대한 문상을 가려고 합니다.

 

4월 총선을 마치고 한 10여 차례 넘게 조문을 다녀온 듯합니다. 그런데 외려 조문을 하러가게 되면 저의 계속되는 낙선에 대한 염려와 격려 인사를 받게 됩니다. 마음이라도 보태준 지인들을 만나게 될 경우 저는 을이 되어 그들의 정견발표(?)를 오랜 시간 들어야 합니다.

 

넌 언제까지 되지도 않을 지역구 출마를 할 거냐 !”

 

너 정도 했으면 비례의원 해야 하는 것 아니냐 !”

 

당이 20년 이상 지역에서 고생한 사람들을 중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

 

지역구에 심상정 하나 달랑 당선되고 비례의원들은 하나도 모르겠더라 !”

 

젊은 친구들이 새롭게 정치에 진출하는 것 동의하는데 1,2번 앞 순위는 좀 아니라고 본다!”

 

정말 다양한 의견들을 장시간 듣게 됩니다.

아마도 제 연배되는 당 활동가들은 거의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당 활동을 해온 당 활동가들은 이제 50줄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계속 출마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존재론적 성찰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동네에서 구의원 또는 시의원을 출마하고 싶어도 현재와 같은 2인 선거구 또는 소선거거구하에서는 당선을 요원한 일입니다.

 

특히 작년 선거법 개정이후 정의당은 잠시 달달하고 행복한 꿈길을 거닐었습니다.

정의당이 20석이 넘는 황홀한 꿈이였지요.

물론 그 꿈은 하루아침에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저의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당법 개정 – 지역위원회 구성 가능하게 지구당 부활

선거법 개정 – 기초의원선거구 획정 재논의 모든 2인 선거구를 합쳐 4인 선거구로

 

현재 정당법에 나와 있는 지구당 폐지를 지구당 부활로 바꾸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재논의로 모든 2인 선거구를 합쳐 4인 선거구로 만들어 내는 법 개정 투쟁을 과감하고 전면적으로 벌여내지 않으면 정의당의 발전적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에 대한 혁신위 차원의 대안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공간이라고 하는 정치 운동장을 평평하게 바꾸어 정의당과 같은 소수 진보정당도 지역에서 몇 년 있는 힘껏 뛰면 구의원, 시의원이 될 수 있는 정치환경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객관 상황과 조건을 탓하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정면으로 돌파하여 객관 상황과 조건이 우리에게 지배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 정치활동의 동력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할 수 있습니다.

 

#TO_정의당혁신위

참여댓글 (1)
  • 마파두부

    2020.06.10 10:14:12
    당 자체의 역량을 키우지 못하면 제도개선은 큰 의미가 없다는게 이번 비례제의 교훈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거구제를 개정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게 있을까요? 민주-통합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중대선거구제에 협조할리도 없을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