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한민국에서 삼성은 치외법권 지대인가?
정부는 불산누출사고 철저 조사하고, 삼성은 대국민사과하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삼성 측은 이를 25시간이나 은폐하고 같은 공장 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군다나 사망자인 박 모씨는 방제복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불산공급장치 밸브 수리작업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니 분노가 치민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으로만 봐도 대기업의 안전불감증과 인명경시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인재가 분명하다. 이렇듯 경악할 일이 벌어졌음에도 아직도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삼성에 묻는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은 치외법권 지대인가?
삼성반도체공장에서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어나가도, 태안반도에서 기름이 유출돼 막대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해도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온 삼성이 이번 불산누출사고에도 꼬리자르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부당국에 불산누출사고의 전말에 대해 한치 의심의 여지도 남기지 말고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사고 은폐 경위와 최고책임자가 누구였는지, 사망노동자가 왜 방제복조차 착용하지 못하고 작업해야만 했는지, 그 경위와 책임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삼성은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사고 경과를 명백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자타칭 대한민국 최고 대기업이라면, 그에 맞는 책임을 삼성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
진보정의당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의 불산누출사고에 대해 사실과 어긋남이 없는 조사를 통해 책임을 규명해나갈 것이다.
2013년 1월 29일
진보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