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13차 최고위 모두발언
일시: 2013년 1월 14일
장소: 국회 본청 217호
■노회찬 공동대표
지난 12일 전국위원과 지역대표자 연석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제 2단계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몇 가지 문제의식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야권전체가 선거에 패배함에 따라서 여러 성찰과 새로운 면모 일신 및 진로 모색의 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좀 더 내부논의가 돼야겠지만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야권들의 적절한 연대와 적극적인 협력과 제휴는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가 말해주고 있다시피 연대함으로써 단일화함으로써 무조건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단일화 방식의 문제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일화 방식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일화에 참여하는 세력들의 정체성과 역할에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당을 지금 우리가 왈가왈부할 처지는 아닙니다. 지금 제 2단계 창당을 앞두고 있는 당사자로서 진보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바는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정체성이 지금과 같이 애매하거나 또는 왜곡되기 쉬운 그런 지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려고 하며, 어떤 비전과 국가경영노선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보다 분명하게 서로를 규정하고 그것을 공유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우리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세력과 몸집불리기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이해될 수 있는, 다가설 수 있는, 자기 성격을 명확하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낡은 이념논쟁으로 회귀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리고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던 이념적 재단으로 앞길을 헤쳐나갈 수는 없지만, 하나의 현실로서 무엇이 21세기 한국사회에 필요한 진보노선인가에 대해서 보다 더 명확하게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그 동안 우리가 애써 논쟁을 피해왔던 문제, 정체성의 문제들에 대해서 보다 명확히 하면서 제 2단계 창당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보정의당이 이제 낡은 진보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면서 진보정의당의 노선, 활동방식에 있어서, 그리고 국가경영방식과 관련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분명히 하는 길로 나설 때만이 한국정치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왕 우리가 제 2단계 창당논의를 하는 만큼 주요한 분야에 관련해서 논의가 유보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문제의식이 다 쏟아져 나오고 그 속에서 굳건한 합의가 당내에서 이뤄져 나가는 것이야말로 제 2단계 창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드리고 싶습니다.
■조준호 공동대표
지난 토요일 우리 지역위원장님들과 전국위원들이 연석회의를 가졌습니다. 당 진로에 관련해서 이제 선거가 끝난 이후 면모를 일신하고 진보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우리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참여해주시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저희 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지난 해의 아픔을 딛고 국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정당으로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14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