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전국위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

[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전국위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

 

일시: 2013112일 오후 230

장소: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회의실

 

노회찬 공동대표

참석하신 전국위원, 지역책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 처음 뵙는 분들도 많으신데, 새해 복 많이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올 들어서 처음 갖는 전국위원-전국책임자 연석회의면서 창당 후 80여일 만에 처음 갖는 회의기도 합니다.

 

사실 지난 과정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촉박한 속도로 그런 일정으로 지내온 것 같습니다. 1020일 진보정의당이 창당하면서 대통령선거도 출마까지 결정하고 달려왔습니다. 그런 바람에 우리가 지금 이사온지 석 달이 다 돼 가는데 이사짐은 풀지 않은 상태대로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이제야 이사짐을 풀면서 가재도구 정리하는 그런 상황이 된 거 같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 우리가 주제로 다루고 있는 문제, 하나는 대통령선거에 대한 평가고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결정의 시작에 대한 논의 부분입니다.

 

대통령 선거는 비록 우리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는 그런 상태로 임한 건 아니었다 하더라도, 단순히 선거운동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이번 대통령선거가 갖는 의미, 이번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민심의 소재를 확인하고 또 현존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일정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통령선거를 통해 드러난 평가와 대통령선거를 통해 조성된 정서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교훈을 얻어낼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와 관련해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정치적 평가, 5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대선을 넘어서 시대사적 전환의 의미도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평가를 오늘 다양한, 전국에서 오신 동지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역시 이러한 평가조차도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앞날을 정하기 위한 평가란 걸 다들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갈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선거 이전의 작년 한 해는 진보세력이 우리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최악의 상태로 전락한 한 해였다고도 보입니다.

 

이대로 그냥 해소될 것인가, 심기일전해서 재탄생한 모습으로 진보정치의 역할을 한국정치의 한복판에 세울 것인가라는 기로에 있습니다. 그 방향을 우리는 정해야 됩니다. 우리는 창당할 때 이미 6월까지 그것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6월까지 우리는 내부방침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방침에 기초해서 바깥에 함께할 세력들과 의논한 결과로서, 모든 논의를 되도록 6월까지 종결해내겠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목표이고 이 목표는 아직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2014년에 지방선거를 우리의 얼굴로, 목소리로 힘 있게 치러내고 결국 우리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2016년 총선으로 달려갈 바탕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2011년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통합이라거나 창당이라거나 복잡하고 지난한 절차를 밟아왔고, 그 피로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어느 때, 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상황,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한 지붕 아래에 몇 가족으로 갈 것인지, 이런 낡은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방식으로 존재할 것인지, 그간에 우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해왔던 일들을 평가하고 무엇을 버리고, 또 무엇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판단을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질의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용광로에 뛰어들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많은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견지하면서 함께 하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자기가 지닌 모든 것을 녹여낼 수 있다는 비움의 자세가 있을 때 새로운 체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상황이 워낙 힘들다보니 우리가 겪는 위기감 같은 것들로 인해 대단히 강퍅하고, 우리의 어떤 사고나 행동이 거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힘든 길을,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함께 가는 바로 옆에 있는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이 상황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소중한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가 거쳐 왔던 길이 차이가 있고,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바탕위에서 멋있는 새로운 통합된 의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또 우리는 그럴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우리의 과거의 얼룩진 과거를 극복하는 우리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 대단히 중요한 논의의 오늘 첫 순간이라는 점을 각별하게 생각해주시고 오늘 이 자리가 아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긴 인사말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준호 공동대표

저도 짧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작년에 전국에 계신 우리 당원들과 지역 지도부들이 대선을 헌신적으로 치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을 만들자마자 대단히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골간이 지역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전국위원과 지역위원장님이 모인 자리는 대단히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80여일 밖에 안 된 정당이지만, 우리 당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모여서 중지를 모아서 토론을 하고 이후에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짧은 기간 우리는 대선을 치렀고 지금 당을 건설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껏 중앙당사도 없어서 오늘 처음으로 입주할 당사를 잠깐 들렀다 왔습니다. 지금 내부 수리중인데요. 이런 조건에서도 우리는 할 일을 놓치지 않고 게을리하지 않은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 당원들과 지역위원장님들이나 전국위원들께서 보여주신 헌신성은 우리의 가능성을 충분히 높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중지를 모아내는 회의가 우리 당의 모든 미래를 여는 첫 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중요한 자리고요. 오늘 대선 평가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나아갈 바를 밝히는 중차대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올해에는 새해 복을 많이 쟁취해서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신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3112

진보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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