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타임스(레디앙 공동)] 대학 사회의 독립 언론, 새로운 도전 <알리>, 김민규 기자

대학 사회의 독립 언론

[청년기자단] 새로운 도전 <알리>

 

레디앙은 정의당 미래정치센터와 협의하여 청년기자들이 취재하여 작성한 기사들을 약 10여차례 연재한다. 청년들의 현실과 고민들을 청년들의 시각에서 취재하고 정리한다는 취지이다. 레디앙은 정의당 청년기자단의 글뿐 아니라 청년들의 노동현실, 학교생활,현재와 미래의 고민 등이 담긴 어떤 글들도 환영하고 게재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다. 참여를 부탁드린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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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하는 이 기사들은 미래정치센터 청년기자 학생들의 취재로 작성된 기사들이다. 미래정치센터는 정의당 부설 정책연구소이다. 대한민국 국민, 특히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와 이해에 부응하는 정책개발과 연구, 시민교육을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2012년 12월 창립됐다.

미래정치센터는 청년·학생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지나쳐버린, 혹은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초 청년기자단을 구성했다. 청년기자단(단장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은 청년 문제를 비롯한 정치 및 생활 의제에 대한 고민을 양질의 콘텐츠로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정의당과 청년 간 직접적·지속적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 <미래정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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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 감시단체 프리덤 하우스 ‘2016 언론자유 보고서’ 언론자유도 199개국 중 66위.’
‘국제 언론 감시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 180개국 중 70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참담한 이면이다. 국제적인 인권 단체들은 우리나라의 언론 현황에 대해 ‘부분적 자유’ 혹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수준’으로 진단했다. “정부가 점점 더 비판을 참지 못하고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씁쓸한 현실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대학 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2013년 배재정 의원이 발표한 수도권 4년제 대학의 학내 언론 자유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4%가 ‘학교로부터 검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32.8%는 ‘자기검열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고 42.7%의 응답자는 ‘언론활동 중 취재 접근 제한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언론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세 명중 한 명은 편집권 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로 인해 취재와 보도과정에 있어 자유로운 비판이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그간 학보사의 전·현직 기자들은 학내 언론의 문제로 지적되던 편집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측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언론’을 제작하는 한편, 기존 학보사들 간의 네트워크와 연합회를 구성해 학내 언론의 성역 없는 취재와 보도, 비판을 위해 분투해왔다. 하지만 2017년 현재, 현실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은 학교에서 독립 언론들이 생겨났지만, 생겨났던 수만큼 적잖은 독립 언론이 재정적 문제를 비롯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기한 정간을 선언하는 등 사실상 ‘폐간’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이렇듯 썩 밝지만은 않은 현실상황에서도 꽤나 의미 있는 행적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자신들을 ‘협동조합’이라고 소개하는 ‘대학언론협동조합’이다. 대학언론협동조합에서는 그간 여러 대학의 독립 언론들의 창간과 운영에 도움을 주었던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5년 겨울, 학내 독립 언론 확산을 위한 ‘N대알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N대알리’는 2012년 당시 <외대학보> 편집장이었던 강유나씨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총학생회 선거관련 보도 전면금지’ 조치에 맞서 동료 기자들과 사비를 들여 선거 특집호를 발행해 배포한 것에 대한 보복성 해임 압박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뜻이 맞는 이들과 창간한 독립 언론 <외대알리>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알리>라는 이름은 ‘알 권리’라는 뜻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어로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며, 인종차별에 맞서 싸웠던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현재는 기존에 있던 한국외대와 성공회대의 <외대알리>와 <회대알리>에 더해 지난해 새롭게 창간한 <이대알리>와 <세종알리>까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이다. <이대알리>는 지난여름, 이화여대에서 있었던 프라임 사업 반대 학내시위 현장을 ‘마이 본관 텔레비전’이라는 콘텐츠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학내시위’라는 문제에 ‘드립’의 요소를 곁들여 보도하여 자칫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세종알리>는 지난 봄 J교수의 성희롱 사건과 총학생회장의 선거 개입 등의 비리를 폭로하여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시사IN에서 주관하는 제 8회 대학기자상의 신설된 ‘뉴커런츠’ 부문에서 네 곳이 공동으로 기획한 ‘N대알리 4개 대학 성폭력 기획기사’가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 <세종알리> 6월호에 실린 ‘N대알리 4개 대학 성폭력 기획기사’ 일부. 이 공동기획 기사로 네 곳의 <알리>는 올 초 시사IN 주관 제 8회 대학기자상을 수상했다. ⓒ세종알리

기자는 대학언론협동조합(이하 대언협)의 창립 멤버이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종알리> 편집장으로 학내 언론사의 편집권과 대학미디어 정상화를 위해 분투해온 김학성씨를 만나 ‘N대알리 프로젝트’의 현 진행상황과 독립 언론의 고충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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