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대만 택시기사 한국인 성폭행사건 관련
대만 택시기사의 한국 여성 여행객 성폭행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큰 공분을 일으키는 것은 사건에 대한 대만 주재 한국 대표부의 무성의한 대처다.
교민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한 피해자들에게 대표부 관계자는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 “신고여부는 알아서 하라”고 답변했다. 국외에서 몹쓸 일을 당한 자국민이자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었다. 외교부는 해당 발언을 부인하고 있지만,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무능과 직무유기를 넘어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던 멕시코 양현정 씨 사건과 최근 칠레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이어지는 외교부 내 기강문란의 방증이다.
외교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중하게 받아들이고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관계자 및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민 피해 대응체계에 대한 전면적 재정비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2017년 1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