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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최순실 현장 청문회 불발/반기문 총장 23만 달러 수수의혹 관련
 
■ 최순실 현장 청문회 불발
 
오늘 19년 만에 구치소 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이들을 좇아 국정조사 특위가 구치소까지 찾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핵심 증인인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은 끝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손톱만큼의 양심과 반성도 찾아볼 수가 없다.
 
최순실 개인이 500명의 차명을 이용해 수조 원을 해외에 숨기기까지 과연 권력의 비호가 없었겠는가. 사실상 최순실과 박대통령이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공동자산을 형성한 것 아니냐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매서워지고 있다. "박대통령이 퇴임 후 K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의 인터뷰는 이런 의심에 무게를 더해준다.

촛불시민의 요구는 분명하다. 박대통령 탄핵과 적폐청산이다. 적폐청산의 시작은 최순실 일당의 엄벌에서 시작한다. 최순실 일당은 정부 인사와 국가정책 및 예산을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주무른 최악의 범죄조직이다.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조사까지 농단하고 있는 범죄조직에는 더 엄한 벌을 내려야 마땅하다.
 
 
■ 반기문 총장 23만 달러 수수의혹
 
곧 귀국길에 오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다. 의혹은 박 전 회장 여비서의 다이어리 메모에서 시작됐다.
해당 다이어리가 2009년 당시 박연차 게이트를 촉발시켰던 만큼, 반기문 총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반기문 총장은 현재 보수 진영 각지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유력한 대선주자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꾼다면 기꺼이 검증의 무대에 서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일련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대선 전 불거지던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며 국민을 속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며 탄핵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구체적 근거에 따른 의혹을 여론을 살피면서 무마하려 들거나, 공소시효를 따져가며 회피하는 행동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심어주기 충분하다.
 
야망이 있다면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 세간에 ‘기름장어’라고 불렸던 반기문 총장이 이번 의혹 역시 스리슬쩍 빠져나가려한다면, 불신의 아이콘으로 역사에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16년 12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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