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비상시국정치회의 인사말 전문
일시: 11월 20일(일) 12:00
장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오늘 검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검찰의 법적 판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죄추정 원칙은 적용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보전을 하는 하루하루가 국격 훼손, 국익 훼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대로 즉각 퇴진하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은 26일까지 시한을 주었습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명령대로 헌법에 의거해서 국회는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초대된 분들 가운데 유일하게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대를 받았을 때 다소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매우 중요한 자리이지만, 이 자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헌정유린을 회복하는 사태수습에 야3당이 중심이 되어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 협력의 중심은 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야3당이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각 당의 정치지도자들께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당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드립니다. 야3당이 확고한 공조와 책임 있는 사태수습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확고한 단일 수습방안이 마련되면 각 당의 최전선에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 사태를 지나는 데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사태수습에서 권력이양까지 단계가 있고, 그 이후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단계가 있을 것입니다. 진상규명과 정국수습 과정은 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새로운 국가비전을 놓고 정당과 지도자들의 경쟁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가 그 책임과 역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