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심상정 전 대선 후보, 대선평가 워크샵 모두발언

[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심상정 전 대선 후보, 대선평가 워크샵 모두발언

 

일시: 20121228일 오후 1

장소: 의원회관 신관 427-1

 

조준호 공동대표

우리당이 이번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를 밀었습니다. 심상정 후보님이 등록하지 않고 사퇴해서 총력을 다해서 밀었는데 야권이 단일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패배한 것을 시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이어서 우리 노동자분들이 패배의 절망감과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목숨을 끊는 사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도 책임을 통감하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우리 진보진영과 민중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어내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48%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우리당으로서도, 전체 야권들도 보답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평가가 우리를 성찰하는 계기도 되고 또한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보답하는, 할 수 있는 역할을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회찬 공동대표

진보정의당이 창당한지 한 달 만에 대선 후보를 내고, 힘든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결과는 패배로 드러났지만 나름대로는 다들 어려운 조건에서 열심히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늘의 평가가 흘러간 과거에 대한 어떤 평가만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헤쳐나갈 미래의 어떤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평가라는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48%의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뭔가 말하고 싶었던 국민들의 뜻을 우리가 잘 헤아리지 않는다면 이러한 실패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 했던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박근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하는 이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가 2007년 대선 평가부터 제대로 됐던가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진보의 재구성이 우리의 이해관계의 조정이 아니라 시대와 국민의 부름에 답하기 위한 그런 재구성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에 이르기까지의 민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조기에 지지율이 떨어졌고, 가장 낮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보여왔던 이명박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늘 야당보다 앞섰던 현실에서 우리는 국민들이 정권연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방식의 정권교체를 선택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어찌 보면 우리가 지금 당의 진로의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돼 있는 이런 토론이 어느 때보다도 좋은 성과와 교훈을 만들어 내길 바랍니다.

 

심상정 전 대선 후보

우선 선거 끝나고 나서 별도의 자리가 없어서 그 동안 수고하셨단 말씀도 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대선 치르시느라 두 대표님을 포함해서 당직자 여러분 애 많이 쓰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요.

 

제가 35일 정도 예비후보로서 활동할 때에도 정책위원회를 비롯해서 사무처 당직자들께서 헌신적으로 힘을 보태주신데 대해서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경황이 없어서 일일이 뵙고 인사를 못드렸는데, 차츰 제가 맛있는 밥 한 끼 부서별로 대접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선거의 화두가 무엇인가를 떠나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선이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다소 이겼지만 내용상으로 볼 때 호남을 제외하고 전패했다는 사실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국민의 선택의 의미에 대해서 국민의 정서와 선택과 부합하는 성찰과 방향이 도출돼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정권교체와 진보적 대중정당 재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선거에 임했고 그 중에서도 대중적 진보정당의 재건의 목표가 아니었다면 정권교체였다면 굳이 후보를 낼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굳이 나설 일도 없었고, 더 좋은 방법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수렁을 뚫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드리는데 얼만큼 역할을 했느냐는 점에서 후보로서 매우 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진보정의당이,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당은 어떤 당이었는가, 그 시작은 어디고 방향은 어느 방향인가에 대해서 충분한 당 안팎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국민들께 하고자 하는 것이 명료하게 제시되고 공감대가 이뤄질 때, 새로운 진보정당의 재건도 가능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도 필요하지만 각자 자기 성찰과 고민의 결과들을 함께 모아냄으로써 열정이 묶어질 때, 좀 더 효과적인 전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저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하여튼 그 동안 고생많으셨단 말씀을 드리고 오늘 이 시점부터 시작해서 또 새로운 길들을 우리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서로를 확인해가면서 힘을 모아가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21228

진보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saci

    2012.12.28 14:42:59
    시민광장이나 참여네트워크에서는...
    아주 작은 것들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데....
    명색이 우리는 당차원인 데..왜 우리당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지요.

    사람들 잘 보지 않는 공지나 브리핑란에 뭘 올릴 게 아니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당원게시판에 영상으로 올려서 다같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좀 합시다.
    부탁입니다.
    이러니 윗선하고 아래하고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니들이 찾아서 공지란도 들어오고 브리핑도 좀 봐라..그렇게 말고..
    먼저 좀 내려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