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생태에너지부, 월성원전 현장 방문, 한수원의 거짓
[논평] 생태에너지부, 월성원전 현장 방문, 한수원의 거짓
 
지난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성 원전 1호기 격납건물 밖에 설치된 자유동 지진계측기가 고장으로 멈춰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한수원이 이를 은폐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한수원은 자유동 계측기 고장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사무소와 절차변경 협의를 거쳐 보조건물 내 계측기를 썼다고 밝혔다. 경주지진으로 원전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운전정지기준값을 계측하고 경고를 울려야 할 계측기가 멈춰 있었고, 이를 은폐했다니 국민의 안전을 담보한 한수원의 거짓과 은폐가 도를 한참 넘었다.
 
이번 일로 지난 9월 21일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월성 원전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수원의 브리핑과 답변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오늘 정의당은 오전에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확한 사실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9월 21일 월성 원전 현장 방문과 브리핑 현장에서 정의당 대표단은 지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 대책을 촉구하며 월성 원전 내 지진계측기의 운영실태와 수동 운전정지에 4시간 이상 늦장 대응한 이유에 대해 질의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 나온 한수원 사장과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월성 원전 내에 16대의 지진계측기가 설치, 기록되고 있다. 법규와 규정에 따라 계측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진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는 계측기는 한수원의 대표계측기가 설정되어 있다.”고 했다. 또한 “지진계에서는 지반가속도가 0.98g였지만 분석계기값은 0.1을 넘어 수동정지 결정을 내리고 월성 원전 1~4호기를 순차적으로 정지시켰다”며, “계측값을 분석하고 검증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한수원은 현장 브리핑과 답변에서 안전규정과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했지만 월성 원전 내 자유동 계측기가 고장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으며 즉각 지진경고를 내렸어야 할 계측기의 고장으로 4시간이상 절차변경과 분석값 측정 등으로 ‘원전안전’을 무방비상태에 빠트릴 수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한수원은 정의당 상임대표가 요청한 ‘월성 원전 내 지진계측기별 실시간 계측값, 최대 응답 스펙트럼값’, ‘수동정지 이후 월성 1~4호기 호기별 정밀안전진단 상세내용’등 국감 요청자료를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한수원의 거짓과 비밀주의는 국민의 안전을 가장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처사이다. 한수원은 거짓과 은폐로 지진위험성을 더 이상 감추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자료와 정보를 투명하게 즉시 제출, 공개하라.
 
2016년 10월 4일
정의당 생태에너지부(본부장 김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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