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새진보정당추진회의는 오늘부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진보정치에 대한 좌절과 실망의 날들은 이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혁신진보정치세력은 오늘 이 시간부터 본격적인 새진보정당 창당에 나서, 진보정치 재건과 진보적 정권교체라는 자신의 책임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힘만으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여전히 관망하거나 혹은 발길을 떼지 못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차근차근 창당의 단계를 밟아 나가겠습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는 어제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과도적 성격의 정당을 10월 중 우선 창당하고, 대선을 마친 후 2013년 노동진보진영을 비롯한 제세력과 함께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을 창당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10월 7일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각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친 후 10월 21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1단계 창당을 마무리하고, 대선 이후 노동진보진영, 혁신진보세력과 함께 논의하여 2013년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단계적 연속창당은 갈 곳을 찾지 못한 진보정치의 소중한 지지자들을 우선 결집하고, 다가오는 대선을 능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차는 출발했지만 문은 닫지 않았으며, 우리 스스로가 종착역이 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중심 정당으로 뿌리 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새진보정당은 1단계 창당 후 그 무엇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진보 개혁적 유권자들을 결집시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극대화 해 내겠습니다.
새진보정당은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정치세력이 모여 정책과 비전을 중심에 놓는 ‘진보적 정권교체연대’를 실현하고, 정권교체를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국민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선 이후 명실상부한 대표 진보정당으로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중적 진보정당,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네가지 방향을 갖고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노동기반 대중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노동조합에 속한 노동자는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노동자, 여성노동자, 영세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일하는 국민 모두가 지지할 수 있는, 노동중심성이 살아 숨 쉬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시민참여 진보정당을 이루겠습니다. 시민공동체의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진보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정파적 패권에 질식되지 않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정당질서를 수립해, 시민 누구나가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현대적 생활정당을 지향하겠습니다. 당 안에서 다양한 노선과 가치가 존중받으며, 이러한 공존은 반드시 민생진보정치의 성과로 실현되는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정파적 패권에 휘둘리지 않는 역동적 진성당원제를 실현하고, 기존 진보정당에서 쉽게 참여하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강해지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넷째, 진보대표정당이 되겠습니다. 한국정치를 3분할하고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 국민에게 신뢰받는 진보정당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의 최대다수를 결집하고, 진보정치 세력재편을 주도하는 능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새 진보정당은 열광과 환호가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좌절과 실망을 기억하며 출발할 것입니다. 혁신과 성찰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보정치에 남은 외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국민의 질타를 당의 혁신과 성장의 동력으로 여기는, 겸허한 자세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극적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자세로 진보정치의 길을 갈 것입니다.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진보정치, 노동자 농민 일하는 서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진보정치는 부활할 것임을 믿습니다. 진보정치를 다시 세우는 길에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2년 9월 27일
새진보정당추진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