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근혜 후보는 답해야 한다, 투표시간 연장 찬성인가 반대인가
대선 투표시간을 두 시간 연장하는 법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표류 중이다. 100억 원 가량의 추가예산 소요를 반대이유로 들고 있는데, 5년에 한번 돌아오는 선거임을 감안하면 일 년에 20억 원 꼴이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국가 전체 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얼마 되지 않는 예산이 아까워 투표시간을 늘리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옹색해도 너무 옹색한 변명이다.
박근혜 대선후보 확정 이후, 새누리당은 실질적으로 박 후보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당이다. 새누리당 당헌에도 대선후보가 당무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지게끔 되어있다. 그런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후보에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인가, 아니면 반대인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들고 나온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설마 본인의 유불리를 고려해 수백만 국민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히 제약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하진 않을 거라 믿고 싶다. 박근혜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기 바란다.
2012년 9월 26일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