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 [김종대_보도자료] 긴급수술 환자를 ‘수술불가 병원’에 후송해 하사 1명 사망

긴급수술 환자를 ‘수술불가 병원’에 후송해 하사 1명 사망
김종대 “군은 수술 못하는 병원인 걸 알고도 후송했다”
 
6월30일 ‘에탄올 사고’에 이어 연이은 군 의료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심상정 상임대표는 성 하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확인한 사실을 포함해 관련해서 추가 설명을 드리고 정의당의 대안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한 해 10만 명이 수술을 받는 흔한 병인 ‘맹장염’이라고 흔히 부르는 ‘충수염’에 걸린 성 하사를 군이 ‘수술할 수 없는 병원’으로 후송하여 시간을 지체해 결국 환자가 합병증을 얻어 사망에 이른 사건입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군은 급성 충수염에 걸려 긴급수술이 절실히 요구됐던 성 하사를 ‘수술할 수 없는 병원’인 것을 알고도 그곳으로 후송했습니다.
 
이 황당한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철원에서 근무 중이었던 성 하사는 8월17일 자대 의무대에서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충수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군 제1병동으로 후송하는데 40여 분이 소요됐고 여기서 X-레이, CT촬영 등 검사를 하느라 2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국군 제1병동에 왔을 땐 이미 환부가 터져 ‘천공성 충수염’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지만 국군 제1병동은 8월12일부터 내부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수술실이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군은 고통을 호소하는 성 하사를 다시 앰뷸런스에 태워 수도통합병원으로 2시간에 걸쳐 후송했습니다. 결국 의무대를 떠난 지 5시간 여 만에야 수술이 실시됐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3일 만에 환자에게 급성폐렴이 발생해 군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위탁진료를 보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는 받던 중 ‘장협착증’이 추가로 발생하여 8월25일에는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인 26일 성 하사는 ‘폐렴에 의한 폐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저는 수술할 수 없는 병원으로 성 하사를 후송한 이유에 대한 국방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가족에 따르면 성 하사가 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고, 급성폐렴에 걸려 민간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을 때도 군은 가족에게 일절 연락이 없었습니다. 병상에 누워있던 성 하사의 연락을 받고 가족들은 사고를 인지했던 것입니다.
 
장병의 생명가치를 충실히 돌보지 못하고 그 가족에게 장병의 위급한 상태를 적시에 알리지도 않은 것입니다.
 
군은 곽중사 사건과 수많은 군의료사고를 겪고 나서 군의료체계를 당장이라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군이 군인의 생명가치를 저평가해왔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리라는 기대감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기대감이 작아지는 걸 느낍니다.
 
성 하사의 유가족은 현재 빈소가 차려진 수도통합병원 장례식장에서 군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무슨 안보를 말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저와 정의당은 이런 문제를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정의당은 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꾸리겠습니다.
 
2016년 8월 30일
정의당 외교안보본부장 국회의원 김 종 대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