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 사퇴/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망언 관련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부구욱 내정자 사퇴/안양옥 이사장 망언 관련
 
■부구욱 새누리 윤리위원장 내정자 사퇴 관련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배석판사로 비판을 받아 왔던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가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사퇴의 원인은 ‘권력형 오심판사’라는 오명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새롭게 불거진 ‘가족채용’ 논란이다.
 
언론에 따르면,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단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채용이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시기에,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당 윤리위원장이 가족 채용의 당사자는 웃지 못 할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한 젊은이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리고도 사과 한마디 없던 공안판사가 결국 더 큰 욕심을 부리려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인사로 윤리를 말하려 했던 새누리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새누리당이 뭐 그렇지’라는 국민들의 조소로 그저 넘어갈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윤리위원장 자진사퇴로 어물쩍 넘어가려하지 말고, 비상식적 인사를 내정해 국민을 우롱하려 했던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강기훈 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망언 관련
지난 4일,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장학금의 비중을 줄여야한다는 취지에서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듣는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황당한 발언으로 청년들의 공분을 살 만한 망언이다. 
 
안 이사장은 자신이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인지, 대부업체 사장인지 헷갈리는 모양이다.
 
더욱이 논란이 되자 `부모님의 조력을 받는 부유한 학생들에게 한 말'이라는 해명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

'고통을 긍정적으로 누리라'는 듯한 한가한 이야기는 그 대상이 누구이든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은 빚을 지면서부터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빚을 갚고, 졸업후에도 빚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의 늪 속에 빠져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자리는 현실을 외면한 채 철없는 소리나 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장학금의 혜택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리다.

이 같은 기본적 현실인식과  인식이 없으니 책임 있는 인사들의 입에서  말 같지 않은 말이 반복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같은 일은 안 이사장만의 문제가 아닌, 현 정부의 철학이나 인식의 문제다.
 
청년문제와 대학 교육문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부재한 정부에서 제대로 된 인사와 합리적인 정책 수행이 있을 리 만무하다.
 
안 이사장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 또한 청년일자리를 외치기 전에 대학등록금 등 이 땅의 청년문제에 대해 인식의 대전환을 이루길 바란다.
 
2016년 7월 6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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