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원전의 안전지대 아니다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원전의 안전지대 아니다
- 원안위는 지진 등 외부요인에 의한 밀집된 원전의 안전성 평가해야 -

어제(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역대 다섯 번째 규모의 지진이다. 부산과 울산,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렸고, 대전과 전북,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약한 진동을 느껴 많은 국민을 불안케 했다. 

더욱이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지진 진앙지로부터 각각 65km와 5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많은 국민이 더 큰 불안에 떨고 있다. 비록 원전이 규모 6.5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되어 있다고 하지만, 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원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고리와 월성원전은 각각 7기와 6기의 원전이 가동중에 있어 자칫 사고발생시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6기 이상 원전을 한 곳에서 운영할 경우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를 꼭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23일 지진 단층의 위험성과 다수호기 안전성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허가했다. 이번 지진으로 고리와 월성 주변의 부산과 울산, 경남과 경북 주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는 원전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 더 큰 의문과 불안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원안위는 우리나라 원전이 규모 6.5의 내진설계로 안전하다는 한수원의 답변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이번 지진의 발생원인과 향후 추가 지진의 발생가능성과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이것이 원안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2016년 7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추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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