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이 승리하는 야권연대 만들어낼 것”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이 승리하는 야권연대 만들어낼 것”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대총선 부산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문을 통해 심상정 상임 대표는 먼저 “불평등과 전쟁을 벌이는 각오로 총선에 임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향후 10년 내에 현재 10배가 넘는 소득격차를 5배 이내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부산 시민들을 향해 “엄혹한 유신체제를 찢고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부마항쟁’이 일어난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야당이 야당다울 때 부산시민들께서 다시 야당을 지지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야권 상황을 놓고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파생정당의 면모를 조금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제1야당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야권연대 논의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거나, 패권적 단일화를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심 대표는 두 야당에게 “소모적 감정싸움은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전략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이 메기가 되어, 야권과 국민이 함께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심상정 대표는 부산 기장시장 민생투어에 나섰다.

 

아래는 해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는 현 정부의 국정을 매섭게 따지고, 민생을 향상시키는 대안을 선택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양당의 밥그릇 싸움에 선거법 처리가 늦춰졌습니다. 양당은 유권자들에게 정책 청사진을 내놓기는커녕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깜깜이 선거가 돼 버렸습니다. 양당의 뻔뻔한 기득권 담합 정치에 부산시민들께서 단호히 옐로카드를 뽑아 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도 불평등 해소와 민생을 살리 국회를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최고로 불평등한 나라입니다. 새누리당 정권 8년을 지나며 불평등과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에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5~7배에 머무르는데 반해, 한국은 11배가 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전쟁을 벌이는 각오로 총선에 임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향후 10년 내에 현재 10배가 넘는 소득격차를 5배 이내로 줄이겠습니다. 이를 실현하는 해법으로 ‘정의로운 경제’와 ‘정의로운 복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정의로운 경제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가 그 중심에 서야하고, 그 위에 땀의 정의가 실현되고, 또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입니다. 정의로운 복지는 대한민국을 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로 바꿔놓는 한국적인 복지 패러다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종합대책, 청년 고용할당제, 자영업자 종합대책, 재벌 불공정행위 근절, 초과이익 공유제, 노동자와 상인의 교섭권 강화 등 정의로운 경제의 실천 공약들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또 국가표준등록금, 소득중심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개편, 반값임대 공정주책, 핀란드형 마더박스 제공 등이 정의로운 복지의 실천 공약들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앞서가는 유일한 복지국가 비전을 가지고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는 정의당에 부산시민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게 되면, 박근혜 정부에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시대착오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 성급한 개성공단 폐쇄, 인권을 유린하는 테러방지법 통과 모두가 잘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거듭된 실정에도 새누리당이 이긴다면 다음 대선은 해보나 마나 한 것이 될 것입니다. 선거를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자제력을 잃고 폭주하게 됩니다. 정·관계, 재계, 언론, 학계의 노골적 여당 편들기와 줄서기는 선을 넘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 전 분야로 날아간 친박낙하산들의 도덕적 해이와 약탈로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최근 갈등도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민들께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단호히 심판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사랑하는 부산시민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부산은 민주화 이후 여야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배출한 정치1번지입니다. 또 부산은 한국의 대도시 중 대표적인 야도였습니다. 여기서 야도는 야구도시 야도가 아니라, 야당성향 야도를 말합니다. 엄혹한 유신체제를 찢고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부마항쟁’이 일어난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13대 총선까지 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저는 부산이 전통적 야성을 잃은 까닭은 야당이 야성을 잃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이 야당다울 때 부산시민들께서 다시 야당을 지지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얼마 전 국정원의 인권유린을 조장하는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야당들의 필리버스터가 있었습니다. 결국 테러방지법을 막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야당다운 야당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했습니다.

 

필리버스터에서 정의당 다섯 의원은 일당백의 결기로 힘껏 싸웠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 뿐 만아니라 정의당은 박근혜 정부 내내 정부를 매섭게 견제하는 야당의 책무를 잃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찌기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 구상을 제안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야당은 호남 주도권 다툼에 골몰하며, 감정적 기세 싸움에 한창입니다. 양당체제를 극복하겠다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파생정당의 면모를 조금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패권적 통합론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새누리당 승리는 내 알바 아니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는 야당으로 존립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제1야당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합니다.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로 만들라는 야권지지층의 요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합니다. 야권연대 논의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거나, 패권적 단일화를 고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두 야당이 민생을 살리고,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 안을 것을 촉구합니다. 소모적 감정싸움은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전략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합니다.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이 메기가 되어, 야권과 국민이 함께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산시민여러분,

비록 이번 총선에서 저희 당은 많은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금정구 노창동, 사하구을 유홍, 기장군 이창우, 해운대갑 이병구 후보까지 4명의 후보를 엄선해서 내보냈습니다. 모두 지역에서 기득권과 특권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또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활정치를 오랫동안 펼쳐온 분들입니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의당 후보들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의당 후보들에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니라, 지역정치를 질식시키는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제1야당에 동시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장이 될 것입니다.

 

오늘 발표하는 부산 발전 공약은 오랜 시간동안 부산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했던 저의 당과 우리 후보들의 약속입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이 부산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크게 바꿔낼 수 있습니다. 불평등의 시대를 끝내고, 함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부산 시민과 함께 정의당이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한국 정치의 유일무이한 존재,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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