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아버지 후광 박근혜, ‘세습대통령’이라면 이해하지만 여성대통령 가당치 않아”
오늘 여성희망선거대책본부 발대식
일시 및 장소 : 2012년 11월 22일(목) 15:00, 국회 본청 217호
오늘 오후 국회에서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여성희망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후보와 박인숙 여성희망선거대책본부장, 김제남 의원, 이정미 최고위원과 여성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참석한 여성 지지자들로부터 빵과 장미를 건네받은 심상정 후보는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성 공약들을 차례로 설명했다. 심상정 후보는 “위에서 고압적으로 내리누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 리더십이 여성대통령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비판하며 “아버지의 후광을 받아서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세습대통령’이라면 이해를 하지만, 여성대통령은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선후보 발언 전문>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반갑습니다. (현수막 사진 가리키며) 심상정 언니가 이렇게 귀여운지 처음 알았다. 이 심상정 언니가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런 언니가 되기를 저도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여성을 대표해서 주신 공약과 정책 잘 받아 안아서 정말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 그리고 성 평등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저를 부르는 호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심 대표님, 심 의원님, 심 후보님 이런게 많은데, 그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칭이 무엇인지 아시나. 심 언니, 상정 언니, 상정 누나 이런 호칭을 제일 좋아합니다. 실제로 저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그런 호칭을 많이 쓰십니다. 제가 그 단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친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감 있고 든든함이 있어서 그 용어를 좋아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오늘 오면서 들으니까 심상정 후보의 선대본 명칭이 ‘상정언니네’로 결정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싸울 때 야전의 장막을 캠프라고 이야기하는데 군사적인 용어이고 남성적인 용어잖아요. 우리네, 누구네 하면 서로 가족 같이 함께 껴안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우리 진보정의당이 추구하는 대한민국 사회, 진보정치가 이루려고 하는 것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상정언니네’에서 출발하겠습니다.
저도 외국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유럽도 다녀보고 미국도 다녀봤는데, 우리나라가 가부장제가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사회라는 것을 어딜 가나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여성들의 눈짓, 손짓, 몸짓이 다 다릅니다. 특히 제가 여성의 나라라는 핀란드에 가보니 그분들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데 눈, 온 몸을 다 써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데, 아 이분들은 정말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적 관습에 전혀 손을 타지 않은 분들이구나, 자기 내면의 언어와 자유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 뿌리 깊은 남성 중심의 여러 관행, 제도, 또 문화 이런 것들을 극복할 때 진정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새롭게 꽃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여성대통령론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큽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려면 여성대통령이 나와야 합니다. 말하자면 일과 가정과 생명과 생태와 복지와 또 우리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그런 생활정치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고압적으로 내리누르는 그런 리더십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이 여성대통령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일찍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은 진보정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것은 결코 허세가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정당임을 명문화한 유일한 정당은 진보정당의 태동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자부심을 공유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대한민국 정치에서 비례 1,3,5 이런 홀수번호를 여성에게 50% 배정한 것이 진보정치가 여성의 정당으로서 자기 사명을 가지고 개척해낸 성과입니다. 또, 여성 중에 지금 일하고 싶은 여성이 둘 중에 한명이고, 그 50% 여성의 일자리 중에도 70%가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온 정당, 또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갈 정당이 바로 저희 진보정의당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후광을 받아서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들고 나왔는데, 준비된 세습 대통령이라면 제가 이해를 합니다만, 여성대통령은 가당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여성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을 강조했지만 대한민국의 대전환의 시기에는 깨어있는 시민과 더불어 깨어있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깨어있는 여성의 역할만이 대한민국을 미래로 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오신 깨어있는 여성 여러분들과 또 대한민국의 절반, 지구의 절반인 여성들과 함께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심상정 언니가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22일
진보정의당 심상정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