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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창당 3주년/마포 장애 형제 아사 관련 브리핑

 

일시: 2015년 10월 21일 오후 3시 15분

장소: 국회 본청 217호

 

■창당 3주년

정의당이 창당 3주년을 맞았다.

 

정의당이 걸어 온 지난 3년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과 혁신을 길로 나아간 시간이었다.

 

3년 전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안고 태어난 정의당은 그동안의 진보정치를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뚜벅뚜벅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해왔다. 다시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국민의 삶, 민생의 현장으로 더 넓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런 노력이 점차 쌓여 이제 정의당은 유일하게 성장하는 정당이 되었다. 비록 작은 정당이만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당원으로 참여하고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정의당에 기대를 품고 응원하고 있다.

 

창당 3주년을 맞은 정의당은 오늘 하루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으로 보낼 계획이다. 걸어 온 길을 다시금 떠올리고 부당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며 미래의 희망을 꿈꿀 것이다

 

오전엔 국회 본청 계단에서 3주년 기념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당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여야 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선거제도 개혁 등 엄중한 시국을 생각하며 국회 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 형식으로 다짐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기념식은 비록 약소하게 진행되었지만 `원내교섭단체를 희망하는 풍등 날리기' 행사를 비롯해 최연소 김현우 당원(96년생)과 최고령 문의갑 당원(79세)이 참석해 당에 대한 바람과 덕담을 해주셔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이후 당지도부는 기념식 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의원과 함께하는 '천만서명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했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와대 1인 시위와 선거제도 개혁 농성을 이어가며 창당 3주년의 의미를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갔다.

 

정의당은 좋은 정당이 좋은 정치를 만들고 좋은 정치가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당, 국민의 삶과 함께 커가는 정당이 되기 위해 부단히 혁신하며 나아갈 것이다.

 

정의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제대로 답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중적 진보정당이 되겠다.

 

■마포 장애 형제 아사

마포구 합정동에 거주하는 50대 발달장애인 형제 중 한명이 아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형제를 부양하던 80대 노모가 무릎을 다쳐 병원에 입원하자, 형제를 돌봐줄 길이 없는 노모는 구청과 동사무소 등에게 잘 돌봐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

 

낡은 판잣집에서 굶주림을 버티다 끝내 생을 마감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저 너머에서는 부디 행복하시길 빈다.

 

송파 세모녀의 비극이 전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분노케 했던 것이 얼마나 되었는가. 송파 세모녀 사건은 우리의 암울하고 냉정한 현실과 부끄러운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모녀법이 시행되고 이제 3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제대로 시행이 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거동도 힘든 80대 노모가 50대 장애 형제를 부양해왔다는 사실 역시 너무도 안타깝고 부끄럽다. 모든 상황 하나하나가 통탄스럽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도대체 어떤 반성을 또다시 늘어놓을 것인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민낯이다. 국민들은 죽어나가는데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정부가, 비상식을 상식인 것처럼 꾸며대며 역사와 민주주의를 역주행 시키는 정부가, 대한민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향해간다고 눈속임하는 정부가, 진정 국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다시 죽음으로 내몰았다.

 

사회적 죽음이 빈번한 사회는 병든 사회다. 우리 국민들은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는 걸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는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역사책의 망령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들의 참담한 삶에 눈과 귀를 열어야한다. 조속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민생과 복지를 위한 길로 나오기 바란다.

 

2015년 10월 21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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