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땀의 현장을 달린다⑨ 김포 친환경 유기농 채소 단지

[보도자료] 심상정, 땀의 현장을 달린다김포 친환경 유기농 채소 단지

 

농촌을 보면 그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인지 알 수 있다

친환경 농사 짓는 것만큼 진보 정치도 어렵다

 

친환경 유기농 정치인 심상정이 경기도 김포의 친환경 유기농 채소 농장을 찾아 김포시친환경농산물연구회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역대 정부들이 농업을 후진산업으로 규정하면서 다른 수출산업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분야로 여겨왔다면서, “농업을 후진산업으로 인식하는 그런 인식이 후진적이라도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직접 보고 온 유럽 농촌 지역의 사례를 들면서 그 사회가 얼마나 살기 좋은 복지사회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농촌에 가보면 된다면서 농업이야 말로 생명산업이고, 녹색산업이고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시친환경농산물연구회 정일갑 회장은 유기농사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 유기농사 짓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하고 있다. 우리한테는 나라에서 훈장을 줘야 한다고 말하자, 심 후보는 진보 정치랑 똑같다. 나도 목숨 걸고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그 동안 쌓아두었던 여러 불만들을 쏟아냈다.

 

유기농사가 굉장히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품질을 최상급으로 유지하려다보니 수확량의 30~40%, 심지어는 70%까지 버려진다. 벌레가 먹어서 구멍이 좀 난 것도 소비자들이 먹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그렇지가 못해서 그런 것들을 다 버릴 수밖에 없다. 벌레 먹은 채소가 정말 좋은 채소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통업체와 학교가 정해진 규격에 들어맞는 채소만을 납품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농가에서 규격에 맞추기 위해 성장 억제제를 뿌려 일부러 성장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학교에 식재료로 납품되는 오이는 일자로 쭉 뻗은 오이라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오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이를 막대기에 고정시켜서, 말하자면 고문을 시켜서 키워야 한다. 이렇게 고통 받으면서 자란 오이가 어떻게 친환경 오이일 수 있겠느냐, “고문 받지 않은 채소가 더 좋은 채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당 차원에서 고문 당한 오이를 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농민들의 성토는 계속되었다.

 

정부가 유기농 친환경 농산품의 품질 관리를 민간에게 넘기려 하고 있는데 문제가 많다. 그나마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준 곳이 품질관리원이었다. 정부가 인증해주는 것과 민간이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예전에는 농기구를 보유한 만큼 면세유를 지급했는데, 지금은 가장 용량이 큰 농기구 1, 그러니까 트랙터 1대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면적이 넓은 농가들은 턱없이 부족하다.”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예전에 김포에서 5000평 정도 농사를 지으면 서울 중산층만큼 살았는데 지금은 1만 평을 지어도 못 쫓아간다. 인건비, 재료비, 전기세 다 내고 나면 빈털터리다. 이 나라가 휴대폰, 자동차 만드는 대기업만 챙기고 이렇게 농업을 홀대하다가는 언젠가 심각한 식량난을 맞게 될 것이다. 정부가 밀어주는 산업 쪽에서 수익이 많이 나면 농업 쪽에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

 

가령, 상추 한 박스가 5만 원으로 올랐다면, 그건 작황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는 요만큼만 따면 한 박스가 나오던 것을 비닐하우스 반을 몽창 다 따야 겨우 한 박스가 채워지는 거다. 그런데 언론은 그런 사정은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상추값이 폭등했다고만 보도를 한다.”

 

채소가격이 뛰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다음날이면 하루 만에 가격이 다시 폭락해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물가를 잡는다며 농민들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 김포시친환경농산물연구회원들은 보여주는 농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몇 년 전 블루버드 오가닉 밴드(Bluebird Organic Band)’를 결성했다. 농장을 찾는 도시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이자, 스스로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이름도 파랑새라고 지었다. 희망을 먼 곳에서 찾지 말자는 뜻이다.

 

간담회를 마친 심 후보는 밴드 연습장이 있는 파랑새 농장으로 자리를 옮겨 블루버드 오가닉 밴드의 공연을 관람한 뒤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직접 수확해보기도 했다.

 

20121116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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