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너무 늦은 대통령 주재 메르스 민관합동대책회의 관련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너무 늦은 대통령 주재 메르스 민관합동대책회의 관련

 

오늘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이미 3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3명이나 된다. 격리자가 1,000명이 훌쩍 넘어섰다. 3차 감염도 3명으로 늘었다. 이미 209개교 휴업 및 휴교 조치를 취하고 있고, 휴교가 아니더라도 부모들 스스로 아이들 어린이집, 학교를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할 때 박근혜 대통령은 한마디 말만 남긴 채 어디에서 뭘 하는지 알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우왕좌왕하며 오히려 괴담 유포자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이럴 때 역할하라고 만든 국민안전처는 감염자 300만명은 돼야 비상사태라며 망언을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무능으로 이미 메르스 대응은 실패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또한 메르스로 인한 민생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더욱 중요하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 때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인데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세월호 참사 때와 너무 같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강건너 불구경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싸우고 국회를 상대로 전쟁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할 때다.

 

오늘 오후 박 대통령은 민관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다고 한다. 이미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분명하고 단호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애매모호한 유체이탈 버릇은 더 이상 안 된다. 메르스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비상상황실장을 맡는다는 식의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직접 민관합동 범정부대책기구 구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이미 상당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다. 발생 지역, 치료 병원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그야말로 민관합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휴업 및 휴교 조치를 학교장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선제적 대응책 강구해야 한다.

 

비상상황에 여야가 따로 없고 진보, 보수가 따로 없다.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나선다면 정의당도 당력을 다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5년 6월 3일

정의당 대변인 김 종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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