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노사정 합의/성탄절 관련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노사정 합의/성탄절 관련

 

일시: 2014년 12월 24일 오전 11시 25분

장소: 국회 정론관

 

■노사정 합의 관련

어제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대타협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없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구조개혁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당사자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빠져 있는 반쪽 합의로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말이 무색한 합의이다.

 

그간 정부는 중규직 추진, 정규직 해고 완화, 비정규직 시한 연장 등 반노동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런 가운데 나온 합의이고 내년 3월이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세부적 논의를 하겠다고 한 점은 사회적 대타협 보다는 정부의 밀어붙이기 명분이 아닌가 강한 의구심이 든다.

 

정의당은 이후 세부적 논의과정에 대해 예의주시 할 것이다.

 

■성탄절을 맞아

내일은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탄절이다.

 

2014년 전 예수는 이 땅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

성탄절을 맞아 예수의 사랑 정신이 인류 모두에게 평등하게 전해지길 바란다.

특히 고공농성, 오체투지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세월호 가족들에게, 혹독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

 

예수는 이 땅에 와서 사랑만을 전한 게 아니라 그 시대 최고 권력인 제사장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이 비판에 권력은 예수를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매달았다.

 

2000여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고공농성장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들에게는 팽목항, 합동분향소가 이 시대 골고다 언덕이 된지 오래다. 권력을 향한 비판에는 입을 막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갈라 치고 내동댕이치는 차가운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예수가 죽음으로 보여준 사랑 실천과 비판 정신은 민주주의가 무너진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권력에 의한 예수의 죽음은 부활로 세상의 빛이 되었듯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반드시 부활할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이 시대 골고다 언덕에 서 있는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키는 정의당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2014년 12월 24일

정의당 대변인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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