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응답하라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응답하라

 

정윤회게이트, 이 터널의 끝이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정윤회게이트와 관련한 온갖 의혹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세계일보가 또 한 가지 보도를 내놨다.

 

해당 문건이 십상시 모임 참석자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인물은 감찰 당시, 본인 제보의 신빙성을 입증할 근거 자료까지 청와대 관련 부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만약 세계일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같은 내용이 과연 어느선까지 보고가 되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보고가 이루어진 것인지, 만약 보고가 안되었다면 누가, 어떤 이유로 중간에서 이 사건을 덮은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까지 보고가 된 것이라면, 지금 박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만약 중간에 누군가가 그 보고를 차단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용납할 수 없는 십상시 국정농단의 한 단면일 것이다.

 

아울러 정윤회씨가 십상시 회동 자리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쫒아낼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는 문건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근본도 없는 놈’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저속한 표현으로 이 전 수석을 지칭했다고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인가, 이 수석은 경질설 속에서 올 6월 초 사표를 제출했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무덤인 호남에 공천을 받았다. 이 정도 되면 지난 문체부 인사 관련 내용과 더불어 하나씩 양파껍질 까지듯 퍼즐조각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자고나면 충격적인 사실이 새로이 밝혀지는 지금, 한마디로 온 국민이 참담하고 경악스럽다. 그럼에도 유독 한 사람, 박 대통령만은 연일 남 얘기하듯 편안해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의 진실규명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고장난 라디오처럼 그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 졌는데 책임있게 현 사태를 해결해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없는 상황이다.

 

누차 지적한대로, 지금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만약 이 정권과 새누리당이 어물쩍 검찰 수사로 시간을 끌고, 이를 통해 이 사태의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라면 이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 즉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국정 농단 세력과 새누리당이 같은 편이 아님을 증명하는 길이고 동시에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과 도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응답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14년 12월 8일

정의당 대변인 김 종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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