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수능 ‘합숙 출제’ 방식 바꿔야
일본 반개방형이나 미국 개방형 참고하여
풍부한 인력풀, 충분한 검토가 관건.. 수능 체제 개편과 동시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합숙 출제방식을 바꿔야 한다.
거듭되는 출제오류 논란은 지금의 폐쇄형 방식에서 비롯된다. 수 백명의 위원들이 한 달여 동안 외부 출입이나 연락을 끊고 합숙하면서 출제하고 검토하는 형태는 풍부한 인력풀과 충분한 검토에 취약하다. 합숙에 응할 수 있는 인력도 한정되어 있고, 문제를 내고 살피는 시간도 짧다.
그런 만큼, 폐쇄형 방식을 반개방형이나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부의 2013년 정책연구 <대입제도 개선방안 연구>에서 연구진이 “폐쇄형 출제로 인해 검사문항을 충분히 검토할 여유가 없으며”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반개방형 출제제체, 문항 공모제 및 문제은행 구축,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폐쇄형 예비시험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여 궁극적으로는 개방형 출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제안에 주목할 때다.
수능 체제 개편도 함께 요구된다. 1~2점으로 수험생 미래 결정되고, 가족과 국민의 관심 집중되며, 비행기 세우는 상황에서 보안을 위한 합숙은 불가피한 면 있다. 그래서 출제방식 개선 논의는 수능 개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마침,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고 있다. 중학교는 완료되었고, 고등학교는 올해 1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성취평가제다. 수능 또한 한국사는 절대평가 결정되었고, 영어가 검토 중이다. 교원단체들도 자격고사나 국가기초학력평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추세와 의견들을 감안하여 수능 개편까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교육계 안팎의 전문가들이 엄선한 양질의 문제, ‘실수하지 않기’와 문제풀이 무한반복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가름하는 평가, 친구와의 경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학교교육은 가까이 있다.
문의 : 비서관 송경원(010-4081-4163)
2014년 11월 20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