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전국여성위, 동성애자도 교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은사와 자격을 갖고 있다.

[논평] 전국여성위, 동성애자도 교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은사와 자격을 갖고 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카톨릭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발표한 이번 ‘초안’에 그동안 현실과 동떨어져 동성애와 이혼. 혼전동거 등을 금기시 해온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기대한다.

 

문서의 내용 중 동성애 관련,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카톨릭의 기존 교리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또한 낙태와 관련해서 여성의 재생산권이 배제된 생명존중사상으로 접근한 측면에서도 여전히 논쟁 지점은 남아 있다.

 

하지만 동성애를 ‘내재적 장애’로 바라보던 시각에서 점차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교회의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 이혼문제와 혼전동거 등을 바라보는 접근 방식에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현실에서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이성애 가족만을 정상가족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과 이를 전제로 설계된 복지시스템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이들이 꾸준히 있어왔다. 또한 가부장제가 강고한 대한민국은 불명예스럽게도 OECD 국가 중 성소수자들에 대한 배척하는 인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다양한 성정체성과 성별정체성을 가진 이들에 대한 차별을 해소시키고, 가족에 대한 기존 사회적 통념들이 사그라들 수 있도록 이번 보고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회의 변화를 기대한다. 카톨릭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이번 중간보고서가 확정되어 보수적인 한국의 종교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10월 15일

정의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류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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