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투표시간 연장은 새누리당이 최소한의 민주주의 의지가 있는지 평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박근혜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시라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하여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귀를 닫은 채 묵묵부답이다. 기껏해야 ‘여야 합의’를 운운하며 장막 뒤에 숨고 있다.
또,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40여 년간 아무 탈 없이 진행되어 왔다”며 “뜬금없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변화된 환경에 조응하지 못한 채 40년도 넘은 투표시간은 21세기의 민주주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수많은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투표를 제한 당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임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민주주의 상식에 어긋난다. 40여 년간 진행되어 왔다는 것은 40여 년간 우리 국민들의 투표권을 막아왔다는 또 다른 말이다.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상식이고, 새누리당이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국민통합’을 외치는 박근혜 후보가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반대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겉 다르고 속 다른 전형이라 할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시라. 더불어, 국민의 기본적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10월 29일
진보정의당 심상정대선선대위 부대변인 강 형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