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강압 법원판결 존중한다면 깔끔하게 사회환원하시라
말로만 과거사 사과하고 정수장학회 발뺌하는 것이야말로 선거공학
박근혜 후보측이 오늘 김지태 씨의 토지 증여가 대한민국 측의 강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부산고법 판결과 관련,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말을 아꼈다고 한다.
과거사 사과 발언은 구구절절 하시더니 왜 이럴 때는 말을 아끼는지 궁금하다. 정수장학회가 당시 군사쿠데타 세력에 의해 강제 헌납된 것이라는 부산고법의 판결을 존중한다면, 박정희 정권이 불법강탈한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입으로는 유신독재 시절 어두운 과거사를 사과한다면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왜 발뺌하는 건지 납득키 어렵다. 새누리당내에서도 정수장학회 논란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는 마당에, 발언 번복 논란으로 이미 꼬일 대로 꼬여서 뭉개고 버틸 생각이라면, 집권여당 대선주자 ‘모양 빠지는’ 일이 아닌가.
아울러 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박근혜 후보 측의 사고 자체가 선거공학이라는 점을 덧붙인다.
“이제는 아버지를 놓아드리기를 바란다”면, 거듭 행동으로 책임지길 당부한다. 몇 마디 말로써 유신독재 잔혹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는 꼼수는 민심의 냉엄한 판결을 받을 것이다.
‘장물장학회’는 이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2012년 10월 28일
진보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