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종민 선대위 대변인, 새누리당의 朴 눈물 선거운동 이용/세월호 촛불 연일 무차별 연행 관련

[브리핑] 김종민 선대위 대변인, 새누리당의 朴 눈물 선거운동 이용/세월호 촛불 연일 무차별 연행 관련

 

일시: 2014년 5월 25일 오후 2시 2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눈물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22일 각 시도당에 공문을 내려 보내 박 대통령 특별 담화 동영상을 선거에 활용하도록 지시 했다. 이 동영상은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편집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은 선거 마케팅용 눈물인가?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눈물 한 방울로 모든 것을 모면하려 하는 것인가? 혹시, 선거의 여왕을 다시 추억하고 싶은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눈물을 두고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 직후 최경환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기다렸다는 듯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할 때가 됐지 않았느냐”,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국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눈물을 선거에 이용하기 시작한 신호탄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이철우 도당위원장은 경북도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새누리당의 종갓집인 경북도당이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선동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눈물 흘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에 ‘경북도당에서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도당 사무실은 물론 지역 당협사무실에 게재하도록 했다.

 

이제, 대통령의 눈물은 이제 선거운동의 지침으로 전락한 것이다. 청와대가 대국민담화 영상을 홍보영상으로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선거에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등장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야권을 향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럴 자격이 있는가? 앞에서는 슬퍼하는 척, 뒤에서는 어떻게 이용할지를 골몰하고 있다. 대통령의 눈물에 대해 비판하는 것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대통령의 눈물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전형적인 밑밥 깔기였던가?

 

이쯤 되면 대통령의 눈물이 선거 마케팅용 눈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촛불집회 연일 무차별 연행 관련

경찰이 또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무차별로 연행했다. 벌써 세 번째이다.

어제,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행진하던 도중 무차별 연행을 한 것이다.

 

연행자 중에는 민주노총의 주요 간부들 뿐 아니라 고등학생까지 포함됐다. 왜 청소년을 연행하느냐는 시민들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행했다. 무차별 연행의 이유는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계속 무차별로 연행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새누리당, 정부, 경찰은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쏟아지는 국민들의 비판을 막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분노가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막는 것이 경찰의 본분인가?

 

며칠 전 경찰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무차별 연행된 시민들 중 여성들에게 속옷을 탈의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청와대를 향한 국민의 분노는 경찰이 불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하는 것인가? 시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해서라도 막겠다는 것인가?

 

경찰은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향한 무차별 연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분노의 화살이 이제 해경이 아니라 경찰청을 향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4년 5월 25일

정의당 6.4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대변인 김종민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