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청년·학생위, ‘세월호 추모 침묵행진 하던 청년 100여명 강제 연행’ 언제까지 힘으로 억압하려고만 할 것인가.

[논평] 청년·학생위, ‘세월호 추모 침묵행진 하던 청년 100여명 강제 연행’ 언제까지 힘으로 억압하려고만 할 것인가.

 

어제 18일 밤, 서울 도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행진’을 하던 청년 100여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다시 일어났다. 17일 촛불집회 참가자 115명을 강제 연행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도대체 경찰은 제정신인 것인가. 언제까지 국민의 요구에 귀를 닫고, 힘으로 억압하려고만 할 것인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게 사과를 하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대국민담화 전 이틀 동안 그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자 하는 국민들을 포박했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나라의 청년들은 대통령 당신에게 책임을 묻고, 듣길 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의 눈물에 과연 진심이 담겨져 있었는가?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청년들의 침묵행진마저 강제연행으로 해산시켜버리는 대통령의 기본적인 국가운영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판국이다.

 

박근혜 정부와 경찰은 침묵행진 중 연행되었던 모든 청년들을 즉각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경찰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기 바란다. 또한 오늘 대국민담화에서의 사과 한번으로 청년들이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 생각치마시라. 우리 청년들은 앞으로 국가의 보호아래 국민들이 안전할 권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요구 할 것이고, 더 많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실수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면, 과연 그 사과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19일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위원장 심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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