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박 대통령 진도 재방문/김황식 발언, 대통령-국민-김황식 3자대면으로 진실 밝혀야 등

[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박 대통령 진도 재방문/김황식 발언, 대통령-국민-김황식 3자대면으로 진실 밝혀야 등

 

■박 대통령 진도 재방문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만에 다시 진도를 찾았다.

 

애타는 가족들 앞에서 대통령은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무한책임을 느낀다던 박대통령 입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단 한마디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도리어 “가족 잃은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라며 마치 유족과 같은 피해자인양 했다. 무한책임을 지신 분의 처절한 책임통감과 자기 반성은 찾아볼수 없었다.

 

공직자, 정부관계자 등 책임을 물을 사람은 엄중 문책하겠다, 사고에 책임있는 사람과 죄를 지은 사람을 철저히 찾아 엄벌하겠다고 하셨다. 박대통령이 하실 소리는 아닌듯 하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국민의 비난이 청와대로 향해 있고, 대통령이 이 사태에 대해 스스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가 손 놓고 하세월을 하는 동안 단 한명의 구조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지쳐가는 부모들은 아이들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울부짓고 있다.

 

구조에 총력을 다하며 긴박하게 움직여야 할 초기 대응에 아무 손도 쓰지 못했다. 무능한 관료와 부패한 행정이 아이들을 죽였다. 단 한사람, 대통령만 정신을 차렸더라도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가.

누구를 엄벌한다는 것인가.

 

정부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제 온 국민은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을 다 알고 있다.

 

변하지 않는 앵무새 대통령의 자기 한탄이나 들어줄 인내심은 더 이상 없다.

 

곤두박질 치는 지지율 걱정으로 행동도 실천도 없는 하나마나한 사과로 사태를 무마하기엔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이 죽었다.

 

경고 드린다. 추모의 촛불이 분노의 촛불로 변하고 있다.

민심을 되돌리려면 민심의 한복판을 제대로 읽어야 할 것이다.

 

■김황식 발언, 대통령-국민-김황식 3자대면으로 진실 밝혀야

더 이상은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황식 총리의 말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나서 해명하라.

 

박대통령의 뜻으로 출마했다던 김황식 총리가 연이어 자신의 출마가 대통령의 권유라고 또다시 강변했다. 대통령 탄핵감이 될 만한 발언이며 중대한 문제라고 경고 받았음도 일관되게 재차 주장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한 말로 여길수 밖에 없다.

 

이혜훈 후보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 아니고 김황식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이혜훈 후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의 진위여부를 가릴 사람은 결국 대통령 자신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오늘도 대통령은 아무 해명이 없는가.

 

합리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두가지 경우의 수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대통령이 진짜 그런 발언을 했고 박심으로 지방선거를 움직여왔거나, 박의 사람이라는 보증수표 없이는 당내 경선에서 이길수 없을 만큼 새누리당은 썩을대로 썩은 사당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새누리당 3자 후보 간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민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했고, 이번 지방선거가 중립적이고 공정선거하게 치러질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문제이다.

 

대선불법 개입에 이은 국기문란사태가 새누리당 안에서 터져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들과 김황식 총리와 삼자대면 해야 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가려내야 할 문제이다. 대통령 직이 걸린 문제이다.

 

삼자대면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2014년 5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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