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망 관련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망 관련

 

끔찍한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과 분노에 잠긴 가운데, 또 한 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더 이상 없으리라 믿었던 안타까운 죽음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두 달 전 고등법원은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를 회계조작에 의한 부당해고로 판결했다. 고인은 해고 무효 판결을 받은 153명의 노동자 중 한 명이었다. 24명의 생명을 앗아간 5년간의 싸움에 이제 겨우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쌍용자동차는 뻔뻔하고 잔인하게도 전직 대법관 등 19명의 변호사를 보강하여 대법원에 상고했다.

 

쌍용자동차의 상고는 또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절망을 안겨주었다. 그 절망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공장으로 돌아가야 할 노동자들은 지금도 47억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금액의 손배가압류에 짓눌려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침몰하는 삶에서 이들을 즉시 구조해야 한다. 쌍용자동차는 즉각 상고를 취하하고 부당해고한 노동자들을 전원 원직복직시켜야 한다. 대법원은 하루라도 속히 사측의 무리한 상고를 기각하기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의당은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2014년 4월 24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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