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논평] 이정미 대변인,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오늘은 4.19혁명 54주년 되는 날이다.

 

그날 온 국민은 들불로 일어나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을 하늘로 여기라는 피의 교훈을 남겼다. 오늘 참담한 마음으로 민주주의의 참뜻을 다시 새긴다.

 

온 나라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

 

수많은 어린 꽃들이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 갇혀 생사조차 알수 없다. 자녀들과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일분일초 애가 타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황망한 마음에 일손을 놓고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정부당국의 대처는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의 공분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고 후 몇일이 지났는데도 실종자와 구조자들에 대한 파악조차 못하고, 구조작업 역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부실하기 짝이 없고, 무능하고 더딘 대응에 이제 국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모든 권력의 일차적 임무이다.

게다가 한명한명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헌법 질서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대선불법개입의 주범들을 옹호하고 지키는 것에는 일사분란하기만 했던 정부 아니었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하는 일에는 이렇게 늑장을. 부리고 있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오늘 이승만 독재에 의해 고귀한 목숨을 잃은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아직도 국민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고 두려워할 줄 모르는 현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구조작업에 사력을 다하라.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4.19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 위대한 국민들의 힘을 믿으며, 세월호에 갇힌 실종자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반드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믿는다.

 

2014년 4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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