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이남기 전 홍보수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 선정 관련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이남기 전 홍보수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 선정 관련

 

또 하나의 낙하산이 투하됐다.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T스카이라이프의 신임 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더 이상 낙하산은 없다던 박근혜 정부의 약속은 공염불이 된지 오래다. 이제는 추문으로 불명예퇴진한 인물조차 낙하산을 탄다.

 

이남기 전 수석은 윤창중 대변인 성추행 사건의 책임자로서 사직했던 인물이다.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이라는 한국 정치사상 유례없는 국제망신을 국민들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이남기 전 수석은 윤창중 전 대변인과 남 부끄러운 진실공방전을 벌이다 사임했으며, '대통령께 사과드린다'는 정부 초유의 셀프 사과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인물이다. 국민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까지 대통령에 대한 아부를 잊지 않은 덕에 오늘날 낙하산을 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국민권익위는 퇴직 공직자의 유관기관 취업 제한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그런 흐름에는 아랑곳없이 정권 관련 인사들을 무분별하게 내려꽂고 있다. 대체 이 정부의 원칙과 약속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낙하산 척결도, 낙하산 투하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일이다. 더 이상 대통령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조차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권력의 달콤함에 빠진 이 정부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2014년 3월 10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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