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윤진숙 장관 실언 관련

[논평] 이정미 대변인, 윤진숙 장관 실언 관련

 

이미 작년 인사청문회에서 시종일관 잘 모른다, 잊어버렸다며 장관직 수행 능력 없음을 전국민에게 확인시키고 낙제점을 받았던 분이 결국 저질 장관의 본질을 드러내고 말았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행정능력도 위기관리 능력도 아닌, 어이 없어 웃음도 안나오는 막장드라마였다.

 

여수기름유출사고로 주민들의 심정이 타들어가고 있는데도 사태를 수습해야 할 최고 책임자인 장관이 사고현장에 느즈막히 나타나서 냄새난다고 코를 틀어막고, 보상문제 선긋기에 급급하는 발언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거기다 어제 모 방송사에 출연하여 논란이 된 당일 행동에 대해 감기 핑계를 대며, 계속되는 자질논란이 자신에 대한 질책인지도 모른 채 인기 운운하는 모양새를 지켜보니 대한민국 내각의 한심한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상처주는 발언을 삼가라는 경고를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사고치시는 분들 모두 대통령이 천거하고 밀어붙인 인사이다. 한 분 한 분, 참으로 국민들하고 척을 지고 대결하려 작정을 하신 분들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리겠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불통인사, 불통행정의 연장선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본질을 알고 있다. 이제 집권 2년차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가장 강한 불신의 사유가 바로 인사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교모임에 총무반장 뽑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챙기는 내각이다.

 

개인정보유출, 기름유출 사고 보다 더 국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상처에 소금이나 뿌리는 현정부의 책임자들이다. 제발 인사정리 좀 하시기 바란다. 더 이상의 보고 싶지 않은 막장드라마를 강요하지 마시라.

 

2014년 2월 4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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