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조계사 긴급방문 입장발표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조계사 긴급방문 입장발표

 

일시: 2013년 12월 26일 9시 50분

장소: 조계사 앞

 

성탄절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기대고 의지할 곳이 없어서 이곳 조계사에 들어온 것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행히 조계사에서 받아주셔서 몸을 의탁하면서 요구를 지속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럴 리는 없을 것이지만 만에 하나 민주노총 사무실에 밀고 들어갔듯, 이곳 조계사도 또 들어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박정희 정권은 YH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아간 신민당사를 강제 진압하면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다면 박근혜 정부 몰락의 시작을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박근혜 정부에게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은 대화밖에 없습니다. 철도노조가 바라는 것도 그것뿐입니다. 지금은 민영화하자는 측과 하지 말자는 측이 충돌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서로가 신뢰있는 모습만 보여주면 파업은 금방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정말 정부가 민영화하지 않고 국회 결의까지 하겠다면 한줄 넣어 법을 만들지 못할 이유 없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철도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 문제를 두고 노사정이 함께 만나 대화하여야 합니다.

 

종교시설에 오래 머무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의 당국자들이 책임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13년 12월 26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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