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지안 부대변인, 밀양 고 유한숙님 사망을 애도한다.

[논평] 이지안 부대변인, 밀양 고 유한숙님 사망을 애도한다

또 다른 죽음 나오기 전에 즉각 공사 중단하라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음독자살을 시도했던 주민 유한숙 씨가 결국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나셨다. 형언할 수 없는 비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 유한숙님의 명복을 빈다. 고 유한숙님의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밀양 고정마을에서 돼지 축사를 운영했던 고인은 임종 전 딸과 대책위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야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고 이치우님과 고 유한숙님 등 이렇게 주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모든 책임은, 밀양 주민들의 8년여에 걸친 송전탑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주민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해온 당국과 한전에 있으며, 현 상황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집권여당 역시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와 한전은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기는커녕 여전히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고 주민들은 10여 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그야말로 전쟁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는 시간이 없다. 더 늦기 전에, 또 다른 안타까운 죽음이 나오기 전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나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한전 역시 현 상황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공사를 중단하라.

 

2013년 12월 6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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