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최종범씨의 죽음을 애도한다

[논평] 이정미 대변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최종범씨의 죽음을 애도한다

 

어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최종범 조합원이 사측의 부당한 조치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서른 세 살이라는 젊은 나이,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마지막 순간을 되새기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게 된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드린다.

 

고인은 고객 불만으로 인한 업주의 욕설을 동반한 인격 모독과 더불어 노조활동으로 인한 표적감사 때문에 많은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 도대체 사측이 어떻게 몰아붙였기에 건실한 한 청년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을까.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삼성은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담긴 내부문건을 통해 노조 주요 관계자들을 일거수 일투족으로 감시하고, 채증 후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지침을 공유하고 있었다.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상황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배가 고프다, 너무 힘들다는 고인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때린다. 한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것을 요구하면 배고프고 힘들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 중심에는 삼성이 있다. 결국 삼성이 바로 서야 노동이 바로 선다. 정의당은 삼성을 바로잡아 이 땅의 노동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2013년 11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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