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삼성불법 국민제보센터 현판식 발언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삼성불법 국민제보센터 현판식 발언

 

일시: 2013년 10월 21일 오전 9시 30분

장소: 국회 본청 217호 앞

 

■천호선 대표

삼성의 불의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정의당이 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리고요. 삼성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일종의 성역같은 곳입니다. 이 성역을 무너뜨리는 각오로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은 삼성이 모든 면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경제민주화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두고자 합니다. 우리당이 비록 작지만 독수리 오형제처럼 삼성의 불의에 맞서겠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최고 존엄’ 이건희를 지키기 위한 삼성의 뻔뻔한 거짓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고위 임원들의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바람직한 조직 문화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던 삼성의 공식 실토가 “삼성에서 만든 자료가 아니”라는 ‘오리발’로 변했습니다. 1주일만입니다. 삼성은 딱 1주일만 솔직했던 것입니다.

 

삼성은 자신들의 자료가 아니라는 근거로, 삼성을 “S그룹이라고 쓸 리가 없다”고 했는데, 그럼 1주일 전에는 ‘S그룹’이 아니라 ‘삼성그룹’으로 쓰여 있었다는 말입니까. 삼성의 행동은 전형적인 ‘장두노미(藏頭露尾)’입니다. 삼성이 머리만 풀 속에 처박아 놓으면 몸뚱아리 전체를 밖에 내놓고 있어도 숨은 걸로 착각하는 타조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세계 일류 삼성이 어리석은 꿩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삼성그룹의 ‘최고 존엄’ 이건희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 동안의 행태를 보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폭로된 자료에 보면 한 삼성 직원이 이렇게 말한 대목이 나옵니다. “삼성에서 배운 건, 사람을 개로 만든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건희 일가는 세계 제일의 인재를 ‘충직한 개’로 만드는 일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적 기업, 삼성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삼성은 불과 1주일 전에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라는 문건을 자세히 분석한 후, 이 자료가 “고위 임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만든 자료라는 것을 인정해놓고, 이제 와서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세계 최고, 일류를 내세우는 삼성답지 않은 치졸한 변명이며, 동시에 이건희 일가에 대한 무한 충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마다 않는 삼성다운 행동이기도 합니다. 삼성은 총수 일가 몇 명이 소유한 개인 기업이 아니다. ‘몰상식한 삼성'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말 아닙니까. 정말 아니라면 국회에 나와서 떳떳이 밝히는 것이 순리이며, 삼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2013년 10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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