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삼성의 무자비한 횡포에 대해 강력하고도 전면적으로 맞서 나갈 것”

[보도자료] 천호선 “삼성의 무자비한 횡포에 대해 강력하고도 전면적으로 맞서 나갈 것”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울산지역 기자회견에서 “삼성의 무자비한 횡포에 대해 강력하고도 전면적으로 맞서 나갈 것” 말했다. 이날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17일째를 맞은 천호선 대표는 여느 때와 달리, 최근 심상정 원내대표의 삼성그룹 내부 문건 폭로로 불거진 삼성의 노조 말살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자리에서 천호선 대표는 삼성의 이른바 ‘무노조 경영’에 대해 “실제로는 너무나 정당하고 자연스러운 노동자의 권리를 비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탄압”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정의당은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삼성의 무자비한 횡포에 대해서 강력하고도 전면적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의 노동문제ㆍ인권문제는 물론 하청 관계에서 나타나는 불공정 거래 문제 전반에 대해서 감시하고, 그 내부의 정당한 권리찾기를 지원하는 한편, 삼성의 불법ㆍ불공정행위를 정책적으로 통제하는 데에 당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월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이른바 ‘삼성 떡값 검찰’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심상정 원내대표가 삼성의 내부 문건을 폭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노동자의 편에 서서 삼성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정당은 오직 정의당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이미 우리 사회의 넘보기 힘든 성역이 된 지 오래”인 탓에 “삼성과 맞서는 일은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정의당은 그 힘든 길을 국민 여러분을 믿고 당당하게 갈 것”이고 “불의의 삼성에 당당히 맞서는, 이름값하는 정의로운 정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같은 시간 국회 정론관에서 심상정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삼성청문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첨부] 정의당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울산지역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제가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100일 대장정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보름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오늘은 울산에 온 만큼 울산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엊그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란 제목의 151쪽 짜리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모두가 삼성이라는 막강한 권력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정의당이 일어나 삼성을 향해 따끔한 죽비를 내리쳤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삼성의 부정의한 노동 말살 전략에 맞서 노동정의를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알다시피 이 문건은 삼성그룹의 이른바 ‘무노조 경영’ 방침을 구현하기 위한 노동조합 말살 지침입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란 사실상 비열하고 잔인한 노동자 탄압, 인권 탄압에 다름 아닙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자임하는 삼성이 아직도 이런 수준의 노동의식, 인권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이러한 불의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밝혀진대로 이 문건에는 노조 가담자에 대한 불법 사찰을 비롯한 갖가지 불법ㆍ탈법적 노조 말살 지침들이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문건으로 지금껏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비로소 그 적나라한 실체를 똑똑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삼성의 사업장 곳곳에서 이러한 노조 말살 전략은 치밀하고도 일사분란하게 적용돼왔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노동 당국도, 국회도, 경찰과 검찰도, 그리고 심지어는 사법부도 어쩐 일인지 삼성의 잘못만큼은 애써 외면해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299명의 국회의원 중 단 한 명의 의원이 삼성에 당당히 맞섰던 일이 있었습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삼성에게 매년 떡값을 받아 챙겼던 검찰 고위 간부들의 실명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공개했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는 올해 2월 그 일로 국회의원직을 잃었습니다. 당시 노회찬 전 의원은 정의당의 대표였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심상정 의원이 다시 한 번 삼성을 향해 죽비를 내리쳤습니다. 문건 공개에 이어 어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세울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우리 정의당의 원내대표입니다.

 

백수십 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들도 하지 못한 일을 겨우 다섯 명의 의원을 가진 정의당이 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자의 편에 서서 삼성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정당은 오직 정의당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정의당은 삼성의 노동인권 탄압과 정면으로 맞설 것입니다. 그 맨 앞에는 당 대표인 저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섯 명의 국회의원들이 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우리 사회에 노동정의, 경제정의가 뿌리 내리기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이 서주실 것을 믿습니다. 삼성에 맞서는 것은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입니다. 삼성은 이미 우리 사회의 넘보기 힘든 성역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 힘든 길을 국민 여러분을 믿고 당당하게 갈 것입니다.

 

지난 8월까지 이곳 울산 송전철탑 위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불법 파견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려 296일간 목숨을 건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추운 겨울 바람을 뚫고 까마득한 하늘 위로 올라갔던 노동자들은 내려왔지만 땅 위에 그들이 돌아갈 일터는 없었습니다. 정의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앞으로 민주노총과 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관계를 재정립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노총과도 새롭게 관계맺기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 조직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과 중소기업 노동, 그리고 청년노동 등 이른바 주변부 노동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이들이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렇게 정의당은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답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강하고 폭넓게 대변해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진보 정당은 울산지역에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을 영남권 내 최우선 전략지역으로 삼아 반드시 울신시장후보를 낼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10월 16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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