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박원석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 국정원 국정조사 ‘실루엣’ 청문회 진행 관련

[논평] 박원석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 국정원 국정조사 ‘실루엣’ 청문회 진행 관련

 

오늘 오전 열린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일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은 가림막 뒤에서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증인석에 앉아 있었다.

 

이른바 ‘실루엣 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국정조사 청문회 원칙에 반하는 것이며, 수험생이 수능시험장에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갖고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청문회장에 드리운 가림막은 지난주 열린 청문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진상규명을 원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국회를 능멸한 처사다. 

 

특히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지난주 청문회에서는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증인선서 거부를 ‘인권’ 운운하며 옹호하더니 오늘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 앞에 놓인 가림막 철거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범죄 혐의자들을 두둔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 진상규명을 방해할 것인가. 

 

특히 새누리당은 오늘까지도 국정원 정치개입 수사 무마에 깊이 관여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국정조사 특위가 국정원의 만행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은 즉각 김무성.권영세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정의당은 오후 재개된 청문회와 23일 종료되는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물타기와 발목잡기, 진실 호도로 끝내 한 점 남김없는 진상규명에 실패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제안할 것이다.  

 

2013년 8월 19일

정의당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 원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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