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견문]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탈당 기자회견문

[회견문]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탈당 기자회견문

 

천호선, 이정미 통합진보당의 두 최고위원들은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이 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통합진보당으로 진보정치를 더 크게 살찌우고자 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행복을 꿈꾸어도 좋은 희망의 정치를 안겨드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 꿈은 실패했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진보정치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는 그 순간에도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랐던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이제 저희들은 더 이상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진보정치의 꿈과 희망을 버릴 수 없었기에 풍찬노숙의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이 당을 지켜왔던 그 세월을 이제 뒤로 하려 합니다.

진보정치에 힘을 보태고 좋은 정당, 좋은 정치로 새 길을 열고자 함께 했던 그 꿈을 이제 통합진보당 안에서 더 이상 실현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길에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희생적인 노력을 거듭해왔던 강기갑 대표의 사퇴와 탈당의 길에 이제 우리 두 최고위원들도 함께 가려 합니다.

국민여러분,
통합진보당의 실패로 진보정치 그 자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는 말아주십시오.

아직도 노동자 농민,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행복한 삶을 일구어야 하는 진보정치의 소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의 책무를 짊어질 진보정치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노동자, 농민들 곁으로, 더 많은 시민들 곁으로 돌아가서 진보정치의 새문을 여는 길에 다시 서겠습니다.

2012년 9월 12일
천호선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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