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이정미·김명미·문정은 부대표 1차 상무위 모두발언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이정미·김명미·문정은 부대표 1차 상무위 모두발언

 

일시: 2013년 7월 23일 오전 9시

장소: 국회 본청 217호

 

■천호선 대표

오늘 정의당 첫 번째, 1차 상무위원회입니다. 먼저 저희 당내에서 사회민주주의를 내걸자, 그리고 당명을 사회민주당으로 하자, 국민에게 우리들의 어떤 지향과 방향을 분명하게 밝히고, 책임있게 정치를 해나가자는 문제의식이 제기되었고, 과반에 가까운 당원들이 이를 지지했었습니다. 안타깝게, 아쉽게도 그것이 당명으로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그 주장을 하고 그것에 찬성을 했던 분들의 뜻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당의 국가운영 비전을 내놓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것을 한국형 사회민주주의라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유럽의 복지국가의 경험에서 배우고, 이것을 한국사회에 적용하고 연구해나가는 것, 당내에서 함께 학습해나가는 것,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먼저 드립니다.

 

정의당입니다. 사실 정의당이라는 당명은 우리 당원들에게 그렇게 낯선 이름은 아닙니다. 진보정의당에서 진보가 사라지고, 또 저희가 약칭을 정의당으로 썼었기 때문에 낯선 이름은 아니지만, 결코 그 의미가 작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정의당이라고 당명을 정한 것은 그 동안 진보가 국민에게 폐쇄적이거나, 좀 낯설거나, 좀 불편하거나, 특별한 것, 이렇게 인식되어왔던 것, 또는 오해돼 왔던 것들을 이제 좀 털어내겠다, 국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희가 노동의 정의, 경제의 정의, 사법의 정의, 환경의 정의, 그런 정의를 지켜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것, 그것이 진보가 지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그런 취지를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오늘 상무위원회인데요. 과거의 최고위원회와는 많이 다릅니다. 최고위원회는 그 동안 최고위원들의 정치적 합의와 어떤 집행을 동시에 담당했다면, 지금부터는 전국위원회가, 또는 당원들이 크게 방향을 잡아주신다는 전제하에서 대표와 함께 당이 실행력과 집행력을 어떻게 높여 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서 나온 혁신의 하나입니다. 상무위원회가 당의 역량을 잘 모으고, 구체적인 전략을 잘 세우고, 힘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작지만 강한 정당을 만들어나가는 그 중심체가 바로 우리당의 상무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말씀드립니다.

 

현안에 관해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어제 다른 큰 뉴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아쉽게도 개성공단과 관련한 실무회담이 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숙제가 많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인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초조하겠습니까. 금강산 관광도 재개해야 하고요, 남북이산가족 만남도 더 이상 시간을 미뤄서는 안 됩니다. 저는 지금 남북간에 부딪치고 있는 쟁점이 크게 보면 아주 작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금강산 관광, 남북 이산가족과 같은 문제는 과거 우리가 이미 수없이 해왔던 것입니다. 금방 재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능한 한 속도감 있게, 큰 폭으로 하루 빨리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평화체제로 신속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작은 문제를 가지고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양측이 서로 양보해서 개성공단을 빨리 재개하고, 그 뒤에 예정된, 나아가야할 남북관계 개선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전제를 만들어주시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오늘 회의는 우리당이 비전과 역량을 갖춘 정당으로 발돋움하기를 결의하는 첫 번째 회의입니다.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신임대표단과 함께 의원단도 분발하겠습니다. 원내대표로서 원내에서 일당백의 노력으로 민생정치 일번지라는 진보정당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어제도 수도권, 특히 경기북부와 동부 지역에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네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0세대가 넘는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백 명 가까이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관련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발생한 피해가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또 앞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정행정부와 소방방재청 등 재난당국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와 시설복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특히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어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치 미스터리 소설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뿐, 지금의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과 대화록 불법유출에 이어서 양당 담합의 면책특권을 악용한 원본 공개추진과 이번 대화록 부재까지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연달아 발생한 대형 국기문란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오직 황망함과 분노 그 자체입니다. 국가기록원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없다고 결론이 난 만큼 그 경위는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쟁을 벌인다고 해서 밝혀질 일은 아닙니다. 양당이 벌써 서로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에게 정략적 혐의를 씌우려고 하는 예단은 자제하기 바랍니다. 진실규명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 방법은 소모적인 정쟁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안으로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차제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국가기록원의 기록관리 보전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여둡니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당이 이제 NLL과 관련된 일체의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일관되게 정략적 목적으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하고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밝혀왔고,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해야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민주 양당은 정략적인 담합으로 무모하게 회의록 열람과 공개를 추진하면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어온 책임을 통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NLL국면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과 이를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한데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대다수는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불순한 의도로 물타기를 하고, 색깔론을 들먹이는 행태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보는 이런 관성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민주당 역시 책임이 가볍지 않습니다. 스스로 정쟁 구도에 갇혀 새누리당의 음모정치에 말려든 무능하고 나이브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NLL정쟁에 함몰돼서 국정원의 국기문란을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고 국가정보기관을 바로세워야 할 그런 본연의 과제를 놓쳐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새누리·민주 양당은 NLL과 관련된 모든 문서에 열람, 공개를 포함해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지금 국회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쟁해서 해결책을 내놔야 할 것은 국정원의 국기문란의 책임을 낱낱이 규명하고, 국가정보기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정미 부대표

지난 일요일 혁신전당대회에 참여해주신 당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격려해주신 국민들과 많은 언론인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작년 창당과정에서 약속드렸던 혁신의 과제를 완성시키지는 못했지만, 첫 단추는 잘 꿰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당내에 굉장히 치열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원들의 결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승복하고 따르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던 전당대회였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패자는 없고 모두가 아름다운 승자였습니다. 이런 뜻을 잘 받아서 당을 잘 키워나가겠습니다.

 

특히 사민당을 주장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번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셨던 치열한 토론, 그리고 열정적인 활동들, 깊은 문제의식, 이것들을 당내에 공감대를 넓히고, 당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 반영하는 역할을 제가 더 앞장서서 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당원분들에게 또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명미 부대표

안녕하십니까. 지역정치에 오랫동안 신경쓰다, 중앙정치의 첫 무대입니다. 회의도 처음이고요. 첫 마음은 원래 많이 떨리는 법 아니겠습니까. 많이 떨립니다. 우선 당원들에게 감사드리고요. 제가 당을 위해서 제대로 소통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분 대단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요.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가 공안을 치닫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진보정당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 기대, 제가 어떤 일이든 해보겠다는 각오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역과 중앙을 제대로 소통시키는 역할을 제가 제대로 해보고 싶고요. 당과 국민의 소통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현대적 진보정당, 작지만 강한 정당, 대표님을 도와 열심히 부대표 역할을 해보겠습니다.

 

어제 페이스북에 우리 당원이 써주신 말입니다. 정치는 정의당으로, 정책은 사민당으로, 실천은 민들레당처럼 하라는 요구를 어느 당원분이 써주셨더라고요. 이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 임기를 다하는 동안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은 부대표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청년부대표 문정은입니다. 이 시간 전국 곳곳에서 일하는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와 비정상적인 스펙 경쟁으로 하루하루 청년의 푸르름을 잃어가는 135만의 청년 취업준비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출범을 했고, 적지 않은 청년정치인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 노동으로 밥 한 끼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최저임금 알바로 생계를 해결하고 등록금을 마련하는 수많은 청년들의 삶은 변화가 없습니다.

 

더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대한민국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정치인이 되고, 청년들이 정치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넘어서 청년 세대의 문제를 바로보고 그 문제가 결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우리 사회의 중대한 문제이면서, 우선시되는 문제라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농부는 가뭄에도 다음 농사를 위해서 세 알의 씨앗을 남겨놓는다고 합니다. 진보정치 가뭄의 시기에 다음 농사를 위한 농부의 지혜처럼 척박한 진보정치의 땅에서 청년부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 시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정의당, 온 몸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사랑받는 정의당,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잘하면 격려와 응원을 못하면 부족하고 따끔한 조언과 애정어린 비판도 꼭 주십시오. 더 가까이 더 아래로, 정의당 청년부대표 문정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7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하세

    2013.07.24 10:08:40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보의 미래를 읽으며 출근을 했습니다.
    보수 든 진보 든 서민의 정치 참여를 이끌려면 경제 논의가 필요합니다.
    개성공단, 북과의 관계 개선 중요한 문제지만 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이슈도 하나쯤은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 회의 내용 잘 보았구요. 애 쓰시는 분들의 결의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