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지안 부대변인, 서울 중구청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 결정 관련

[논평] 이지안 부대변인, 서울 중구청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 결정 관련

보수 집권 시기 박정희 대통령 미화 시도 무척 우려스럽다

 

서울 중구청이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터에 300억 규모의 박정희 기념공원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이미 서울 상암동에 박정희 기념관이 있고, 경북 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만 1500억원이 들어갔음에도 또 다시 혈세를 투입해 박정희 대통령을 기념한다고 하니, 대한민국을 박정희 공화국으로 만들고 싶은가 보다.

 

또 한편 문제가 되는 것은 기념공원이 추진되는 가옥이 박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 당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한 5.16쿠데타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에 기념공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며 국민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아한 점은 이런 일들이 민주정부 10년이 지난 후 들어선 보수정권에서부터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제 2새마을운동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그간 잠잠했던 유신정권의 후예들이 보수 집권을 틈타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무척이나 우려스럽다.

 

이러한 논란의 뿌리를 제거할 수 있는 이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 밖에 없어 보인다. 박 대통령의 말처럼 이제는 아버지를 놓아드리기 위해서라도 박정희 미화는 안 될 일이다.

 

2013년 6월 7일

진보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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